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흐른 것 일까...
두 달...짧을 수도 길수도 있는 날들이다...
처음엔 허전함으로 시간과 벗하며 지냈고...
지금은 기다림의 끝을보고자 하는 초초함과 설레임으로 지내고 있다.
아이들의 가방을 싸며
까짓 두달 금새 흘러버릴거야...하며 스스로를 다짐시키고...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비행기에 실어보내며 뒤돌아 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도 길어서
옷장을 모두 뒤집어 정리도 해보고
오지 않는 메일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확인하고
우두커니 앉아 혼자 돌아가는 T.V를 멍하니 바라볼 때도 있었다..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어느새 흘러
이제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이 되어간다..
직장을 다녀야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길디긴 여름방학이면 항상 반복되는 행사이건만
그냥 홀가분이 아이들이 오기만을 기다려도 좋으련만
갈 수록 아이들을 그리워하니 내 나이도 세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인가..
그 뜨겁던 여름도 한풀 꺽이고
이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가을을 알리는 바람의 소식이 먼저오고있다...
이제 공항에 나갈 차비를 하자...
다시 또 반복되는 피곤한 생활이 시작 될 지라도
반갑게 크게 안아주며 사랑한단 말을 해주자...나의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