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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2

덕유산에서..


BY 목련 2004-08-20

직장인이라면,

기다리고 기다리는게 여름휴가 아닌가 싶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무척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첫날....

지리산 중산리입구에서 조용한 산사를 꿈꾸며...

출~~발

첫번째 휴게소에서 커피한잔 빼먹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세상에나.....세상에나....차문을 열고는

아~~아앙.........

그 뒷얘기는 상상에....

(해외여행 다녀왔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는 중.....)

 

그런 맘으로 산을 갈수도 없고...

어찌나 화가나는지....그냥 바로 부산으로 가자며...

달리다 생각하니....땀이라도 흘리면서

잊어버려야지 싶더군요.

 

그때 눈에 들어온 덕유산...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그래...덕유산이나 가자....

 

(덕유산 입구에서...코쟁이..)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선,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에 내 마음과 내 눈과 내 귀를

모두 내 놓았다.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정상이 참 예쁜 향적봉)

(봄이면 철쭉으로 그렇게 아름답다고 한다)


 

(사진 찍기 죽어라 싫어하지만...

이 멋진곳에서 어찌 그냥 가리오....)

 

 

속은 상했지만..

올라가는 내내...계곡으로 흐르는 시원한 물들을 보며...

마음도 달래고...

또....싸랑하는 울 코쟁이랑 손잡고....

오손도손 대화하며 산행을 한다는게....어떤것보다도

소중하고 행복했다.

 

정상에 도착하니...

왠...사람들....

분명 몇명 안올랐는데.....알고봤더니...옆 봉우리로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올라왔더군요.

 

울 코쟁이....앗싸....

"저것타고 내려가자...."

"치이...그럼 반쪽 산행이잖어..."

덥고...발도 아프니...그렇게 하잖다..

 

곤도라를 타고 내려다 보이는 무주구천계곡들 정말 구비구비 아름다웠답니다.

잃어버린 물건보단...

행복과 사랑을 얻었으니 더 바랄게 없었답니다.

 

덕유산가는 길..

경부고속도로→회덕 분기점(부산방향)→대전터널→무주,판암방향→대진고속도로→무주IC 통과후 좌회전→적상면 삼거리에서 좌회전→리베라 모텔 앞 좌회전→치목 터널→구천동 터널→무주리조트 입구→삼공리 삼거리→덕유산국립공원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