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돌담에 납작 엎드린 조롱박이 몹시 간지러운모양입니다.
박잎 사이로 몸을 살짝 숨기려는데짖궂은 바람이 박잎을 흔들어버립니다.
탱탱하게 여문 조롱박의알몸위로 하나님은 짖궂게 샤워기를들이댑니다.
아 갸 갸 갸~ ` ` ~ `간지러~ ~간지러~ ~ 그만 그만~ ~ ~
조롱박은 자지러 질 듯 웃어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