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에서
의료 보험증이 새로 나왔다
처음엔 네식구....
그 담엔 세식구...
지금은 두식구..
언젠가는 한 사람만 남겠지....
그리곤 남은 한 사람것도 영원히 없어지겠지...
^^
인연이 될라니
우연하게도 지금의 남편과 스물여섯에 결혼을 했다
아니 반항적 의도적 이였을지도...
나는 처녀적 부모님이 점지 해주신 짝이 있었단다
"다~~인연이 따로 있었던게야~~" 엄마는 입속말로 중얼 거리신다
그 말씀 뜻 나도 안다 이번 산사에서 엄마와 밤 하늘을 지붕삼아
닷새를 모녀가 등을 기대앉아 참 많은 이야길 나눴다
"네 아부지 그리도 자상 하셨지만"
"자식들 부모 뜻하는 대로 어디 따라주던..?"
"딸 다섯 모두 출가 시키고 후손들까지 모두 잘자라니
이제 그걸로 어미는 만족해야지......조상님들 뵈면...
내가 할 도리를 옳게 했는지 싶구나.."
어디선가 인기척을 느꼈다
스님 한분이 산중의 녹차를 따끈하게 들고 오셨다
"무슨 말씀을 그리도 샘나게 하시오"....하신다
"내려 오실때 밤 길 조심 하시구요~~"
그리곤 이내 내려 가신다
모녀는 감사히 두손으로 받아
차향에 취하며 밤 이슬에 옷 젖는줄 모르고
"엄마 저 별들이 보여..?"
"응....?? 우디...?? 난 안보여 눈이 어두워서"
"엄마..! 저 하늘에서 아부지가 엄마보고 싱끗 웃으시네..."
"니 아부지도 나 많이 보고 싶겠지"
아마도 엄마는 아버지가 그리우신가보다...
안되겠다 그만하자.....
열달씩을
그것도 여덟씩이나....
둘은 유아기에 먼저 갔지만..
지금도 엄마는 백중날엔 영가 천도재를 올려주신다...
시부모 친정부모 먼저보낸 자식들 좋은데 가시라고...
지금은 육 남매만 살아있다
애지 중지하며 키워논 자식들 잘 살기만 바라신다는 우리엄마
아니 이세상의 모든 어머니들,
나는 나도 엄마지만 엄마앞에선 너무 고개 숙여진다
아직도 자식 걱정에 가끔은 애를 태우신단다 (특히 막내 남동생을)
실은 자식이 엄마 걱정을 해야하는데
그럼 나는 엄마 걱정을 했나.....? 얼마나...? 어떻게...?
사서삼경에도 효를 나타낸다
유교적인 사상을 오늘에 나는 자주 망각한다
아니 아예 잊고 살고있다
그 옛날의 효자효부의 우화 이야기 한토막이다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나뭇군의 부부가 부모를 뫼시고
나름대로 행복하게 하루 두끼를 연명하며 열심히 살았단다
어느날 부모님의 생신날...
형편상 있어서는 안될 고깃국이 밥상에 올라왔단다
부모는 우둔하게도 그걸 다 자셨지만
지 자식의 엉덩이 살을베어 국을 끓여 드릴줄은 .....
그럼 이들의 행동은 무얼까....우(遇)일까 효심(孝心)일까..?
오늘에 살면서 진정한 부모와 자식의 의미는 무었일까
부모는 평생 힘들게 고생하여 일궈논 부를 대물림한다...
가난은 2 대가 없다....
못다이룬 지난 시절의 대리 만족인가
아님 진정한 희생적 사랑일까
이 시대를 살면서 나는 진정 바르게 사는지 짚어 봐야겠다
"아직도 못다한 사랑"을 느낀다면...
어서 엄마에게 다시 가야겠다
엄마는 이세상에 머물 시간이 바쁘신것 같다
나도 마지막 사랑을 나눌수 있을까....
사찰의 해후소(화장실)....
깊은밤에 혼자가긴 너무 무섭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퍼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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