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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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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돕머니까지 벌어다주는 남편


BY 악처 2004-07-21

나의 남편은 무지 바쁘다.

낮에도 돈을 벌어야 되고 밤에도 돈을 벌어야 되서 잠잘 시간이 별로 없다.

물론 낮에는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버느라 바쁘고 .....

언젠가부터 퇴근이 늦어서져서 그 이유를알아봤더니 퇴근후 피씨방을 출근 한댄다.

게임을 하기위해서.......말려도 보고 타일러도 봤지만  말안듣는 애처럼 지지리도 속을 썩였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

우리집은 진작 부터 웰빙 바람이 불어 안방에서는 절대 전기 코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금기를 깨고 컴퓨터를 들여 놓기로 했다.

남편 게임 전용.......

어느날 난 남편의 게임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눈이 휘둥그래졌다.

고스돕 머니가 76000000원!!

아이들이랑 같이 쓰는 거실용 컴퓨터에는 맨날 까먹어서 *빵 *원 인데 어쩌다 재수 좋은 날은 2십만원도 따고 .....그런날은 어찌나 뿌듯하고 나자신이 대견 하던지.......

우리는 그동안 그리도 가난하게 살았건만 남편은 우리몰래 거액을 저축해 놓았던 것이다.

그래서..... 남편이 출근 하고 나면 내가 재테크를 해 보겠다고 남편 게임사이트에 들어가서 열심히 고스돕을 쳤다.

그런데 벌기는 커녕 하룻만에 2000만원이나 잃어 버렸다.

약도 오르고 가슴도 쓰리고.....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날밤 남편은 잠을 자지 않았다.

퀭한 눈으로 출근하는 남편을 보고

"그깟것 따면 뭐한다고 밤낮을 안가리고 매달려!!!"

참! 나도 그걸 따겠다고 매달린 나는 뭔데~

그리고 그 일은 계속 되었다.

낮에는 잃고 밤에는 따고....

그러면서 남편의 재산은 점점 줄게 되고 어느날은 드디어 파산을 하게 되었다.

내가 *빵*원을 만들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래도 남편은 말이 없다.

묵묵히 돈만 벌어다 줄 뿐이다.

어젯밤에다시 6백만원을 벌어 놨댄다.

나보러 낮에 벌어서 더 채워 놓으란 소린가보다.

오늘 낮에또 열심히 벌어 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