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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3

엄마와 딸


BY 달팽이 2004-07-14

내겐 9살과 7살돤 딸이 있다

큰딸은 욕심도 많고 항상 동생보단 자기가

우선이어야 한다

어쩌다 작은딸을 안아주거나 뽀뽀라도

해주고 있으려면 어느새 쫓아와

"엄마는 유림이만 이뻐하지"하며

뾰로퉁해진다

"아니야 엄만 상은이도 예뻐해"

"그럼 왜 유림이만 안아줘"

라며 심통을 부린다

9살이나 됐는데도 동생에게 셈이라니

 

항상보면 작은놈보다는 큰애한테 더 많은 신경을쓴것 같은데....

항상 그랬다

무엇을 하든 큰딸위주로 생활을 하게되었다

어느순간 난 큰딸에게 모든 기대를 걸고 있었나 보다

무엇이든 잘할길 바라고 친구들보다 못한 부분이

있으면 화가나고 아이들 다구치는일이 종종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는 날이었다

난 그날도 큰애를 붙잡고 수학공부를 시키고 있었다

"어휴.. 답답해  넌 그것도 모르니?"

라며 아이를 닥달하고 구박도 했던것 같다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난 금방 잃어버리고 말았다

 

큰딸이 제동생을 데리고 놀고있다

제딴에는 동생에게 뭔가를 가르쳐주고 있나보다

제동생이 말귀를 제대도 알아듣지 못하는 모양이다

큰딸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넌 그것도 모르니 아~~휴 답답해"

그건 그건 내가 한 말인데....

어쩜 그리도 똑같이 흉내내고 있을까?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몸둘바를 몰랐다

난 큰딸아이에게서 내모습을 보고 있었다

 

바로 큰딸에게 사과했다

"상은아~~엄마가 상은이에게 모른다고 화내고

소리지른것 미안해 "

"우리 앞으로는 말 이쁘게 하자,,,, 엄마 용서해줄럐?"

그날밤 난 혼자서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아이는그저 아이일 뿐인데. 내 욕심에 아이 힘들게

하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