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 타닥..
무어라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건만
조용히
손을 옹글린다.
이런 것들에 대한
이성적인 반성이
내 자연스런 충동을
또 한번 저지한다.
무슨 의미가 있으랴..
조용히 삭이며
조용히 가누며
조용히 다스리며
조용히 나아갈 일이지..
나누지 못해
내가 이런것도
알지 못해
내가 이런 것도 아니지 않은가..
지혜로운 것 같으나
어리석고
선한 것 같으나
악하고
할 것 같으나
못하는
내 모순이
역설적으로 하나임이
드러나려는
이 시점에
나를
더
들여다 보기가
두렵고도
떨린다.
새벽이 오기전
밤 같은
두려움과
떨림이라
이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