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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4

새벽이 오기전 밤같은..


BY 연당 2004-07-12

타닥 타닥..

무어라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건만

조용히

손을 옹글린다.

 

이런 것들에 대한

이성적인 반성이

내 자연스런 충동을

또 한번 저지한다.

 

무슨 의미가 있으랴..

조용히 삭이며

조용히 가누며

조용히 다스리며

조용히 나아갈 일이지..

 

나누지 못해

내가 이런것도

알지 못해

내가 이런 것도 아니지 않은가..

 

지혜로운 것 같으나

어리석고

선한 것 같으나

악하고

할 것 같으나

못하는

내 모순이

역설적으로 하나임이

드러나려는

이 시점에

나를

들여다 보기가

두렵고도

떨린다.

 

새벽이 오기전

밤 같은

두려움과

떨림이라

이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