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참 무섭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주위의 사는 아이엄마들과 친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난 이제는 피하고 싶다.
작년겨울...
같은 동네에 살고있는 두 아이를 키우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엄마와 친분을 쌓게되었다.
솔직히 같은 동네에 살게된건 꽤 오래되었지만,,,,
그냥 오고가다 지나치는 사이였지...인사마져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난 내 아들과 집에 들어가는길이였고...
그 아이엄마 [그언니]는 다른 아이엄마와 함께 유모차를 하나씩 끌고 어딘가를 가는길....
[집 근처]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갑자기 내 아들이 손에 들려있는 과자봉지에서 과자를 꺼내...
유모차에 타고있는 자신보다 어린동생에게 다가가 과자를 건내주는것이다.
내 아들의 모습을보고...그 두 사람[아이의 엄마들]은...어머~~~하며....감탄했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그 심정을 아마도 알것이다.
자신의 아이를 챙겨주는것을보면
왠지 기뜩해 보이기도 하고 예뻐 보이기도 하는 그런 .....
그중 [그언니]가 내 아들에게 :너 참 착하구나...이쁘게 생겼네~~~하더니
갑자기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디사세요? 애는 하나예요? 얼굴은 자주 봤는데~~~
:네~에 전 여기위에 살아요
저도 여기 살아요... 언제 커피 마시러 와요...놀러도 오고요...
우린 그렇게 첫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런일이 있고 몇개월이 흘러 겨울이 되었다.
난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잠깐 외출을 다녀오던길.....
또 그 언니와 계단길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그 언니집 대문 앞이였다.
여기가 우리집인데........[웃으며 말을 흘리는 그 언니]
내가 나이가 어리다고 했으니깐...편하게 말을 놓은 모양이다.
:네~~ 우리집은 여기 바로 위 코너 마지막 집이예요.
고개를 끄덕 인사를 하고 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몇일뒤....한두번 마주치고 인사도 나누고보니...제법 잘 마주치게 되었다.
잠깐 나가는길에...
어디가?
:네...잠깐 은행에요...
나 방금 고구마 삶았는데...그리고 여기 얘들 엄마 몇몇 놀러오구 그래...
같이 만나서 서로알고 지내자... 은행갔다가 커피마시러와~
:네~~ 그럴께요.
은행에 들러 일을보고...난 집으로 향했고...잠깐 가볼까? 하는 생각에
그 언니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이 열려있고 안에선 시끌벅쩍~~~
:언니~~~
어 들어와!
따끈따끈한 고구마에 커피한잔.....그리고 수다 분위기
나누고있던 대화내용이...아이들 교구.교제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우리아이도 그걸 시키라는 제의를 하는것이다.
:전! 아이 공부...억지러 시키지 않아요. 더구나 너무 비싸네요^^;;
그 집 주인언니 왈[애들 키우면서 이정도는 해야지]
: 전 아이가 몸이 건강하지 못해서 강제로 뭘 강요 못해요.
그리고 아직 4돌도 안지났는데...너무 스트레스 주기도 싫고요
내 말이 끝나기도전에...한결같이 하는말...이집 큰애도 5살인데 한글 때었어
그리고 가베교육도 받고있어..
순간....난 ..아차~내가 실수 했구나 싶었다[난 이런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않은사람중 하나]
하지만 그렇게 만남이 시작되고보니...서로의집에 오가는 사이가 되었다.
솔직히 난 우리아이와 동갑내기가 둘이나 있는데...친구하면 좋겠다 싶어
그 사람들과 친해지는걸...자청한지도 모른다.
그 언니로 하여금 알게된 사람들....
그 언니와 또 그언니와 동갑친구인 애엄마 또 나와같은 나이의 아이둘을 둔 엄마
나만 빼고 다들 아이들이 둘씩이다.
그렇게 서로를 알고 지낸지 한두달....
점점 서로가 가까워 졌다고 느꼈나? 남의 가정일이며 그 사람들의 개개인성격이야기등등
정도를 넘어선 이야기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서로 오해도 생기고....갈등도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너무 싫었다.
한사람 빠지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또 한사람이 빠지면 다른사람..
더구나 그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더구나...내가 언니라고 따르던 그 언니의 성격
자신은 솔직한게 좋다고 하지만 가끔은 너무 솔직해서 탈이다.
함께 만나는 사람중....어느 한사람이 이런저런일있었다고 얘기하면...
벌써 얼마 지나지않아 다른 사람들 까지도 그 사람의 일을 다 알고있을정도...
난 그게 싫어 한번은 그 언니에게 진지하게 털어놨다.
:언니 1 이란사람이 2 란사람의 이야기를 했다 치더라도....
언니가 2란 사람에게 1 이란 사람이 했던말을 안 전했음 하는데...
언니는 그걸 말하네~~~
솔직히 언니만 말하지 않았으면 2 란 사람도모를일을 ....
알아서 좋은 애기면 서로 좋지만 .
그러지 않은 애기면 안전해 주는게 난 옳다고 보는데...
그래~니말 듣고 보니깐 그러네~~
:몇번의 그런 찜찜한 일을 겪고보니...나도 맘 상할때가 여러번 있었다.
그러던중....
그 언니[1]와 동갑인언니[2]와 나와 여러번 보이지않는 마찰이 생겼다.
이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손아래사람에게 말을 쉽게 던지는것
또....남의일에 너무 이렇다 저렇다...따지는것
자신의 이야기는 무조건 옳다고 내세우는것...
모르는 사람을 보고 외모상 평가하는것 등등
솔직히 [1]언니가 나에게 이렇다 저렇다 처음부터 [2]언니의 말을 몇번 전해줘서
나에게도 보이지 않는 평견이 생겼을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겪은 일들을 보아...그 평견만은 아니였다.
그러던 또 어느날...
난 여러번 언니[1]과 언니[2의]대한 이야기
아니 어찌보면 조언을 구하기위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언니 솔직히 나 [2]언니가 ????????말 할때 좀 그렇드라...좀 짜증도나고 화도나
그래서 어쩔땐 따지고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이가 있는데[나와 5살 차이]....
[1]그애가 원래 좀 그래
:그래~~ 좀더 두고 봐야지 성격이 원래가 그렇다면...
나도 할말은 없지....
그래~~아직 나도 그 언니의 괜찮은면을 못봐서 그럴수도 있지!
뭐~ 특별히 신경쓰지말고 그냥 그냥 넘기면 되겠지!
[1]그래~ 그에 원래성격이 그런거지...말은 좀 그렇게 해도 알고보면 착해
안그래도 [2]가 사람 사귀는데 좀 어려움이 많았다 하더라.
동네에서도 [2]때문에 애 엄마들이 이사까지 갔다고도 하든데....
[2]가 너무 사람을 진하게 사귀는 버릇이 있어서 그래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는다더라...
[2]가 질투도 심하고 자기 주장도 너무 강해서 좀 오해는 받어!
그래도 그것만 빼면 착해...아직 나한테 실수한적도 없고........그래서
:휴~~~솔직히 그런말들을 듣고...난 더 편하지 못했다.
내 성격도 마냥 참는 성격만은 아닌데....
그러다보니....내가 좀더 자중 하는수밖에 없었다.
만나는걸 좀 피하고...
그 사람의 대한 이야기도 꺼내지 않는게 도리 같았다.
그렇게 또 두어달이 지났다.
[1]언니의 남편의 출장으로...그날밤 그곳에서 부침에 간단한 술파티가 있었다.
나와 친분이 없는 한사람...그리고 가끔 얼굴만 마주친 또 한사람
그리고 언니[1] 언니[2] 나..
이렇게 5명이 모인자리....
좀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주부들이 모일수 있는 유일한 날이였기에........
수다 분위기가 한참이였다.
그런데.......드디어 올것이 왔다.
피했으면 좋았을뻔한........피하고만 싶었던 일이 그만 터지고 만것이다.
이런말 저런말 가운데....
........왜 하필 내 말에 꼬리를..........
난 솔직히 당황 스러웠고...순간 그동안 참아왔던 것들까지....참을수없는 화가~~
계속 머리위로.....솟구쳣다.
이내 상위에 젓가락을 불량하게 팽게치게 되었다.
젓가락 하나는 상위에 또 하나는 바닥에...바닥에 떨어진 젓가락 하나도 마져
상위에 불량하게 올렸다.
:언니 나한테 감정있어? 왜 내 말에 그런표정에 그런말을해?
내가 화가난이유
[2]언니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고향이 같은지역이다.
그런데 [1]언니의말중 언니가 시골에서 자랄때 아빠에게 매를 맞고자랐다고해서
내가 [1] 언니에게 말하길........
:언니 원래 아랫지방 일수록 매를 잘 안때리지 않어? 라는 질물을 했을뿐...
그런데 갑자기 [2]언니가 화를 버럭내며~~얼굴이 붉어진채 "그럼 내가 태어난곳은
뭐 애들 때리고 키우는줄 아나?[목소리가 커지며 화를내는말투]
난 순간 이해가 가질 않았다..........
우리의 대화중 지역 얘기가 나온것도 아니였고...
그저 내가 자란곳과 그리멀지않게 떨어진 곳이라 물어본것 뿐이였는데...
[2] 언니 얼굴이 붉어져서,하는말........
니 내 한테 불만 많다믄서~~~
: ???????????????? 무슨뜻?
이유:[1]언니에게 내가 줄곳 물어왓던,,,,
이런기분이 드는데....오해일까? 그건 아닌것 같은데,,,,였던
[1]언니에게 물었던 좋게 말하면 조언[물음]이였던 그 말들이
[1]언니로인해[2]언니에게 다 들어갔던 모양이다.
솔직히 흉을 보는건 아니였는데...
말이 전해지니깐...흉으로 변해 있었다.
오해라면 풀어야 하기에....어느정도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이야기의 마무리가 없이 우린 각각 서로의 집으로 향했다.
난 더이상 [2]언니의 대해선 이야기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틀후 [1]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야기좀 나누자는....
그래서 찾아가 이야기를 하는데....
[1]언니는 그냥 [2]언니와 내가 좋게 지내라는 뜻으로 내 생각을 [2]에게 전했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 됐다는 것이였다.
그땐이미 엎지러진물....
그리고 [1] 언니는 그랬다.[2]때문에[나도 황당했다]......
내 실수다...
그 일이 있고난후에...니가 했던 말이 생각나드라.
누가 한말 그 상대방에게 전하는거 솔직히 싫다고 했던말...
서로가 모르면 좋을일을 알게만든 [1]언니 자신이 실수했다고....
그리고 다시는 누구에게도 그 어떤말도 전하지 않아야 겠다고.....
[1]언니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자신을 믿었기에 물었던 말이였는데 자신이 경솔했다고...
오해라면 오해고 실수라면 실수였기에
난 더이상 그 일에 있어서 아무것도 기억하고싶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들에게서 점점 멀어져갔다.
그냥 오가다 만나면 웃을수있고...가끔 만나면 커피한잔 정도는 마시는 사이
그이상도 그 이하이고 싶지도 않다.
분명 누구 한사람의 실수만은 아닐것이다.
이 일이 있고...난후
내가 사람 사귀는걸....두려워 한다기보단 신중해 지는걸 느낀다.
이웃사촌.....분명....이뜻은
좋은뜻인데 ............
사람을 사귄다는거.....정말 신중한 일이다.
그리고.....사람들을 만나면 분명 많은 말들이 오가는건 당연지사
하지만...나와 상대를 제외한 그 누구의 이름도 나와서는 안된다는걸,,,,
칭찬을 하더라도...차라리 그 사람 앞에서 하는게 뒷탈이 없다는거
그래도 많은걸 배우고 내 뒤를 돌아볼수있는 기회였던것 같다.
만남은 쉽지만...그만남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아름답게 가꿔나가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