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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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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으면 이웃사촌이야?


BY 소나무 2004-07-12

 

이웃사촌!

 

참 무섭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주위의 사는 아이엄마들과 친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난  이제는 피하고 싶다.

 

작년겨울...

 

같은 동네에 살고있는 두 아이를 키우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엄마와 친분을 쌓게되었다.

 

솔직히 같은 동네에 살게된건 꽤 오래되었지만,,,,

 

그냥 오고가다 지나치는 사이였지...인사마져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난 내 아들과  집에 들어가는길이였고...

 

그 아이엄마 [그언니]는 다른 아이엄마와 함께 유모차를 하나씩 끌고 어딘가를 가는길....

 

[집 근처]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갑자기 내 아들이 손에 들려있는 과자봉지에서 과자를 꺼내...

 

유모차에 타고있는 자신보다 어린동생에게 다가가 과자를 건내주는것이다.

 

내 아들의 모습을보고...그 두 사람[아이의 엄마들]은...어머~~~하며....감탄했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그 심정을 아마도 알것이다.

 

자신의 아이를 챙겨주는것을보면

 

왠지 기뜩해 보이기도 하고 예뻐 보이기도 하는 그런 .....

 

그중 [그언니]가 내 아들에게 :너 참 착하구나...이쁘게 생겼네~~~하더니

 

갑자기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디사세요?   애는 하나예요?  얼굴은 자주 봤는데~~~

 

:네~에  전 여기위에 살아요

 

저도 여기 살아요... 언제 커피 마시러 와요...놀러도 오고요...

 

우린 그렇게 첫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런일이 있고 몇개월이 흘러 겨울이 되었다.

 

난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잠깐 외출을 다녀오던길.....

 

또 그 언니와 계단길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그 언니집 대문 앞이였다.

 

여기가 우리집인데........[웃으며 말을 흘리는 그 언니]

 

내가 나이가 어리다고 했으니깐...편하게 말을 놓은 모양이다.

 

:네~~  우리집은 여기 바로 위 코너 마지막 집이예요.

 

고개를 끄덕 인사를 하고 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몇일뒤....한두번 마주치고 인사도 나누고보니...제법 잘 마주치게 되었다.

 

잠깐 나가는길에...

 

어디가?

 

:네...잠깐 은행에요...

 

나 방금 고구마 삶았는데...그리고 여기 얘들 엄마 몇몇 놀러오구 그래...

 

같이 만나서 서로알고 지내자... 은행갔다가 커피마시러와~

 

:네~~ 그럴께요.

 

은행에 들러 일을보고...난 집으로 향했고...잠깐 가볼까? 하는 생각에

 

그 언니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이 열려있고 안에선 시끌벅쩍~~~

 

:언니~~~

 

어 들어와!

 

따끈따끈한 고구마에 커피한잔.....그리고 수다 분위기

 

나누고있던 대화내용이...아이들 교구.교제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우리아이도 그걸 시키라는 제의를 하는것이다.

 

:전! 아이 공부...억지러 시키지 않아요.   더구나 너무 비싸네요^^;;

 

그 집 주인언니 왈[애들 키우면서 이정도는 해야지]

 

: 전 아이가 몸이 건강하지 못해서 강제로 뭘 강요 못해요.

그리고 아직 4돌도 안지났는데...너무 스트레스 주기도 싫고요

 

내 말이 끝나기도전에...한결같이 하는말...이집 큰애도 5살인데 한글 때었어

그리고 가베교육도 받고있어..

 

순간....난 ..아차~내가 실수 했구나 싶었다[난 이런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않은사람중 하나]

 

하지만 그렇게 만남이 시작되고보니...서로의집에 오가는 사이가 되었다.

 

솔직히  난  우리아이와 동갑내기가 둘이나 있는데...친구하면 좋겠다 싶어

그 사람들과 친해지는걸...자청한지도 모른다.

 

그 언니로 하여금 알게된 사람들....

그 언니와 또 그언니와 동갑친구인 애엄마 또 나와같은 나이의 아이둘을 둔 엄마

 

나만 빼고 다들 아이들이 둘씩이다.

 

그렇게 서로를 알고 지낸지 한두달....

 

점점 서로가 가까워 졌다고 느꼈나?  남의 가정일이며 그 사람들의 개개인성격이야기등등

정도를 넘어선 이야기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서로 오해도 생기고....갈등도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너무 싫었다.

 

한사람 빠지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또 한사람이 빠지면 다른사람..

 

더구나 그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더구나...내가 언니라고 따르던 그 언니의 성격

 

자신은 솔직한게 좋다고 하지만 가끔은 너무 솔직해서 탈이다.

 

함께 만나는 사람중....어느 한사람이 이런저런일있었다고 얘기하면...

벌써 얼마 지나지않아 다른 사람들 까지도 그 사람의 일을 다 알고있을정도...

 

난 그게 싫어 한번은 그 언니에게 진지하게 털어놨다.

 

:언니 1 이란사람이 2 란사람의 이야기를 했다 치더라도....

언니가 2란 사람에게 1 이란 사람이 했던말을  안 전했음 하는데...

언니는 그걸 말하네~~~

솔직히 언니만 말하지 않았으면  2 란 사람도모를일을 ....

알아서 좋은 애기면 서로 좋지만 .

그러지 않은 애기면 안전해 주는게 난 옳다고 보는데...

 

그래~니말 듣고 보니깐 그러네~~

 

:몇번의 그런 찜찜한 일을 겪고보니...나도 맘 상할때가 여러번 있었다.

 

그러던중....

그 언니[1]와 동갑인언니[2]와   나와 여러번 보이지않는  마찰이 생겼다.

이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손아래사람에게 말을 쉽게 던지는것

또....남의일에 너무 이렇다 저렇다...따지는것

자신의 이야기는 무조건 옳다고 내세우는것...

모르는 사람을 보고 외모상  평가하는것 등등

 

솔직히 [1]언니가 나에게 이렇다 저렇다 처음부터 [2]언니의 말을 몇번 전해줘서

나에게도 보이지 않는 평견이 생겼을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겪은 일들을 보아...그 평견만은 아니였다.

 

그러던 또 어느날...

난 여러번  언니[1]과 언니[2의]대한 이야기

아니 어찌보면 조언을 구하기위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언니 솔직히 나 [2]언니가 ????????말 할때 좀 그렇드라...좀 짜증도나고 화도나

그래서 어쩔땐 따지고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이가 있는데[나와 5살 차이]....

 

[1]그애가 원래 좀 그래

 

:그래~~ 좀더 두고 봐야지  성격이 원래가 그렇다면...

나도 할말은 없지....

그래~~아직 나도 그 언니의 괜찮은면을 못봐서 그럴수도 있지!

뭐~ 특별히 신경쓰지말고 그냥 그냥 넘기면 되겠지!

 

 

[1]그래~ 그에 원래성격이 그런거지...말은 좀 그렇게 해도 알고보면 착해

안그래도  [2]가 사람 사귀는데 좀 어려움이 많았다 하더라.

동네에서도 [2]때문에 애 엄마들이 이사까지 갔다고도 하든데....

[2]가 너무 사람을 진하게 사귀는 버릇이 있어서 그래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는다더라...

[2]가 질투도 심하고 자기 주장도 너무 강해서 좀 오해는 받어!

그래도 그것만 빼면 착해...아직 나한테 실수한적도 없고........그래서

 

 

:휴~~~솔직히 그런말들을 듣고...난 더 편하지 못했다.

내 성격도 마냥 참는 성격만은 아닌데....

 

그러다보니....내가 좀더 자중 하는수밖에 없었다.

만나는걸 좀 피하고...

그 사람의 대한 이야기도 꺼내지 않는게 도리 같았다.

 

그렇게 또 두어달이 지났다.

[1]언니의 남편의 출장으로...그날밤 그곳에서 부침에 간단한 술파티가 있었다.

나와 친분이 없는 한사람...그리고 가끔 얼굴만 마주친 또 한사람

그리고 언니[1] 언니[2] 나..

이렇게 5명이 모인자리....

좀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주부들이 모일수 있는 유일한 날이였기에........

수다 분위기가 한참이였다.

그런데.......드디어 올것이 왔다.

피했으면 좋았을뻔한........피하고만 싶었던 일이 그만 터지고 만것이다.

이런말 저런말 가운데....

........왜 하필 내 말에 꼬리를..........

난 솔직히 당황 스러웠고...순간 그동안 참아왔던 것들까지....참을수없는 화가~~

계속 머리위로.....솟구쳣다.

이내 상위에 젓가락을 불량하게  팽게치게 되었다.

젓가락 하나는 상위에 또 하나는 바닥에...바닥에 떨어진 젓가락 하나도 마져

상위에 불량하게 올렸다.

 

:언니 나한테 감정있어?  왜 내 말에 그런표정에 그런말을해?

 

 

내가 화가난이유

 

[2]언니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고향이 같은지역이다.

그런데 [1]언니의말중 언니가 시골에서 자랄때 아빠에게 매를 맞고자랐다고해서

내가 [1] 언니에게 말하길........

:언니 원래  아랫지방 일수록 매를 잘 안때리지 않어?   라는 질물을 했을뿐...

 

그런데 갑자기 [2]언니가 화를 버럭내며~~얼굴이 붉어진채 "그럼 내가 태어난곳은

뭐 애들 때리고 키우는줄 아나?[목소리가 커지며 화를내는말투]

 

난 순간 이해가 가질 않았다..........

우리의 대화중 지역 얘기가 나온것도 아니였고...

그저 내가 자란곳과 그리멀지않게 떨어진 곳이라 물어본것 뿐이였는데...


 

[2] 언니 얼굴이 붉어져서,하는말........

   니  내 한테 불만 많다믄서~~~

 

:  ????????????????   무슨뜻?

 

이유:[1]언니에게 내가 줄곳 물어왓던,,,,

이런기분이 드는데....오해일까? 그건 아닌것 같은데,,,,였던

[1]언니에게 물었던 좋게 말하면 조언[물음]이였던 그 말들이

[1]언니로인해[2]언니에게 다 들어갔던 모양이다.

솔직히 흉을 보는건 아니였는데...

 

말이 전해지니깐...흉으로 변해 있었다.

오해라면 풀어야 하기에....어느정도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이야기의 마무리가 없이 우린 각각  서로의 집으로 향했다.

 

난 더이상 [2]언니의 대해선 이야기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틀후  [1]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야기좀 나누자는....

그래서 찾아가 이야기를 하는데....

[1]언니는 그냥 [2]언니와 내가 좋게 지내라는 뜻으로 내 생각을 [2]에게 전했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 됐다는 것이였다.

그땐이미 엎지러진물....

 

그리고 [1] 언니는 그랬다.[2]때문에[나도 황당했다]......

내 실수다...

그 일이 있고난후에...니가 했던 말이 생각나드라.

누가 한말 그 상대방에게 전하는거 솔직히 싫다고 했던말...

서로가 모르면 좋을일을 알게만든 [1]언니 자신이 실수했다고....

그리고 다시는 누구에게도 그 어떤말도 전하지 않아야 겠다고.....

[1]언니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자신을 믿었기에 물었던 말이였는데 자신이 경솔했다고...

 

오해라면 오해고 실수라면 실수였기에

난 더이상  그 일에 있어서 아무것도 기억하고싶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들에게서 점점 멀어져갔다.

그냥 오가다 만나면 웃을수있고...가끔 만나면 커피한잔 정도는 마시는 사이

그이상도 그 이하이고 싶지도 않다.

 

분명 누구 한사람의 실수만은 아닐것이다.

이 일이 있고...난후

내가 사람 사귀는걸....두려워 한다기보단 신중해 지는걸 느낀다.

이웃사촌.....분명....이뜻은

좋은뜻인데 ............

 

사람을 사귄다는거.....정말 신중한 일이다.

그리고.....사람들을 만나면 분명 많은 말들이 오가는건 당연지사

하지만...나와 상대를 제외한 그 누구의 이름도 나와서는 안된다는걸,,,,

칭찬을 하더라도...차라리 그 사람 앞에서 하는게 뒷탈이 없다는거

 

그래도 많은걸 배우고 내 뒤를 돌아볼수있는 기회였던것 같다.

 

만남은 쉽지만...그만남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아름답게 가꿔나가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