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어 가는데 잠이 안오네요. 오늘은 아들넘이 친구들 만나 극장 구경 간다고 초저녁에 나가서 안즉 안 들어 왔답니다. 그래서 늦게까지 컴이 제 차지군요. 낮엔 덥긴하지만서두 밤엔 기온이 제법 내려갑니다. 한여름에도 새벽엔 한기가 선듯 선듯 느껴지잖아요. 이런때일수록 건강관리 잘 하셔야 합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 여름에 고뿔 걸리면 정말 고생고생 개고생 합니다. 밤이 점점 깊어지네요. 서걱이는 적막만이 전신을 휩싸고 도는데 사는게 왜 이다지 건조하고 힘든건지 모르겠습니다. 쉰줄에 접어들면 삶이 좀 여유로워질까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는데 전부 꽝이 되고 말았습니다. 되는일 한개도 없고 지지부진하게 벌써 반년을 보내고 있답니다. 왜 나는 돈버는 재주가 없을까나?! 상냥하고 붙임성도 있어 사람 사귀는 일도 제법 잘하는편인대도 남에게 부탁을 한다든지 싫은 소리를 못하는 체질이라 ㅡㅡ;; 내인생에 쨍하고 볕뜰날 한번 없이 맨날 시시껍쩍하게 살고 있답니다. 쉬은의 인생을 어떤 빛일까하고 예전엔 많은 상상도 해 보았지만 별로 달라 진것은 없습니다. 사십대때와 마찬가지 연장선상에서 살고 있읍죠. 창밖의 별들이 스타리 스타리 한가요? 하늘을 보지 못한 관계로 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별이 총총하고 많은 별무리들속에서 내가 소망을 들어준다는 별똥별 하나가 휘익 떨어진다면 행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