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이야 헝클어진 머리에 무릎이 불룩 삐져 나온 바지를 입었더라도
설혹 그 바지에 밥풀이 두어개 말라 붙어 있더라도
그냥 남편이 있고 표현이 어떨지 몰라도 그냥 서방있는 그런 아낙이고 싶어
내가 지금 울고 있는것 왜인줄 아니?
참으로 힘이 들어서...
힘든것 아닌척 행복한척 그 척이 지겨워 지는 날이 바로 오늘이었거든
달을 보았어~
반달도 똑부러지게 아니고 그렇다고 초승달도 아니고 보름달도 아니였는데
그달을 바라보니 그냥 눈물이 주르르 흘렀어
신세 한탄!!!
그거 나 그것에 마냥 젖어 드는것 싫거든
이제는 의연하게 매사 순응하며 지내면 좋으련만 말처럼 뜻처럼 쉽지 않으니
어쩌면 좋을꼬~
신세 한탄에 서러움마져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하늘 만큼 땅 만큼 내곁으로
파도 처럼 다가오는데 난 어쩌란 거니?
이제는 이제라도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할때임을 아는데도
선명하지 못한 내가 밉고 미웁단다
나에게 아픔을 준 남을 원망하기 전에 이미 자기 자신이 미워 죽겠는데
그럴때는 어쩌면 좋을까?
난 왜 이러고 사는걸까?
왜 눈물은 비처럼 쏟아 붓는걸까?
내사랑 울보
아 바보~~~
이밤 왜 나아닌 남들이 다 똑똑해 보이고 나만 슬퍼보이는지
그 이유에 대하여 묻고 싶은 바늘입니다.
왜 공부 열심히 했는데 성적표는 엉망인지 그게 속상한 바늘입니다.
그래서 강처럼 눈물나는 밤입니다.
태연하지 못한채로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