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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친언니 카페에서 매일 2만 원씩 점심값 결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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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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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BY 안개꽃 2004-06-25

 

오늘이 결혼 10주년이다..

어제 작은놈을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동대문을 나갔다..

그동안 변변한 옷한벌 사지 못한 남편 옷 몇벌 사고 우리 둘이 가끔하는 유일한 여가 생활이었던 영화도 보았다..커플석에 앉아서 팝콘먹으며 남편 어깨에 머리도 기대고..

끝나고 나오니 두타앞에서 윤도현 밴드가 작은 콘서틀 하고있다...

시원시원한 그의 노래를 들으며 우리 결혼기념일 축하공연하러 왔나보다며 남편과 마주보며 웃었다...

그동안 싸두기도 참 많이 싸웠다..둘 다 승질머리가 나빠 참으면 그게 자존심인줄 알고 서로 안지려고.....이제야 부부가 어떤 맛에 사는지 가족이 뭔지 자식키우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서로 지금 기분이나 감정을 조금씩 느껴 참을때도 알아가고 있는 중인데,,,,,

10년을 살면서 참 많은 일들을 같이 했는데 왜 이리 하고 싶은 일이 많고 아쉬운게 많은지 시간만 아까워서 둘다 발만 동동구른다....

이제 두밤 남았다...

더 아픈 이별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우리 아무것도 아니라고 곧 다시 만날꺼고 더 애틋해 질거라고 수없이 되뇌여도 눈물이 나는건 마찬가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