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이란 끈목을 사용하여 맺고 죄는 방법으로 여러 모양을 만드는 수법이나
그 만들어진 형태를 말합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매듭은
매 가닥을 엮어 모은다는 뜻으로 하나의 끈을 가지고 세 마디 이상의 교차점을 이루며
중복의 형태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매듭의 쓰임새는 다양해서
끈목의 한끝을 매어 매듭 지을 때
끈목과 끈목의 끝을 서로 맞 이을 때
끈목을 다른 물체에 붙잡아 매거나 그 물체를 늘어 뜨 릴 때
끈목의 길이를 단축시키기 위하여 그 중간을 동여맬 때
어떤 물건을 묶을 때
매듭의 구성으로 무늬를 만들어 장식용으로 쓰고자 할 때 사용되어 집니다.
매듭은 예술로 승화되어 복식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어있기도 하며
그 활용성은 젊은이들의 훈련프로그램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예술이나 실용도에서의 매듭이 아니라
인간 관계에 원치 않는 매듭에 대해 생각해 볼려고 합니다.
그 매듭으로 인해 고통하며 상처받고
괴로와 해야하는 매듭에 대해서입니다.
살다가 인간관계에 매듭이 생겼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먼저 그 매듭을 풀것인가 잘라버릴까를 결정해야합니다.
뜨게질이나 바느질을 하다보면 원치 않는 매듭이 생겨서
하던 일을 멈춰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그 매듭을 해결해야만 하던 일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매듭이 생겼을 때는 먼저 잠시 멈추는 일이 필요합니다.
생각없이 마구 잡아다리거나 귀찮아 쉽게 해결하겠다고
석뚝 잘라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이 매듭을 풀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도저히 풀수 없는 매듭인가를 검토해야 합니다.
풀수 있는 매듭이라고 판정되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매듭을 푼 다음에는 미흡한대로 회복이 가능한가? 등을 고려합니다.
매듭을 푸는 일이 힘들고, 까다롭고, 때로 무모한 일 같아도
인내하며 그 매듭을 역으로 잘 추적하여 어디서 매듭이 만들어졌는지
찾아 내야 합니다.
매듭진 근원을 발견하면 의외로 아주 쉽게 매듭은 풀려 나갑니다.
매듭을 푸는 수고가 힘겹더라도 반드시 풀어야겠다는
결단과 희망이 있으면 인내하며 풀어갈 수 있고
풀리는 것은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매듭은 도저히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매듭이 있습니다.
매듭을 풀려다가는 오히려 더 큰 상처와 손상을 가져오거나
매듭을 푸는 시간과 노력보다는 잘라버리고
새로 시작하는게 낫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매듭을 설혹 애써서 풀었다 하더라도 원상회복의 가망성이 희박하고
매듭을 풀기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낭비라는 확신이 올 때는
매듭을 과감하게 잘라버리고 새로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매듭을 자를때는 미련없이 잘라야 합니다.
썩은 과일을 도려내듯이, 쉬어버린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듯이
오물이 묻은 옷을 세탁기에 던지듯이!
자르는 것은 아픔입니다.
아깝고 아쉬움이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실도 뻔하고 끝이 불투명한 매듭을 풀다가
허송세월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인생은 그리 길지 못합니다.
땅에서 매인 매듭은 하늘로도 연장된다고 했습니다.
땅에서 매듭을 만들어서도 아니되지만
풀 수 없는 매듭은 끌어안고 밤마다 울며 지샌다면
그 매듭으로 인해 또 다른 영원한 한을 맺게 될 것입니다.
떠나므로 더 좋은 시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읍니다.
끊으므로 더 좋은 연합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더 나은 건설을 위해 가슴아픈 무너뜨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끈적거리는 매듭의 고뇌를 과감하게 잘라버리고
거듭 매듭만 아쉬워 미적미적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내 한계이었구나! 생각하고 단호하게
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언제고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마지막 희망입니다.
매듭은 실패의 흔적, 허물의 그림자로 평생 가슴아픈 상처로
따라다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부족한 바로 나였고 나는 그것을 풀 수 없었노라고
하지만 신의 품에 잠들게 해달라고 마지막 세상 줄을 끊을 때
함께 그 잘라버렸던 매듭의 고통도 영원히 잘려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