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책상다리 밑으루 펼친 빨간책(성인만화의 속칭) 가슴에 털난 연탄배달총각 봉팔이와 아담토실한 미용실 과부댁 경아가 대낮에 벌리는 낯뜨거운 정사 그 숨막히던 순간의 빨간책 십구페이지에 몰입해있던 중3 국어수업시간 갑자기 하얀 분필조각이 내 이마팍에 내리꽂히며 화난 말상 국어선생 몽둥이들구 씩씩거리며 내책상 앞으로 걸어오구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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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교무실에 끌려가서 난 반쯤 죽어서 나왔다...
배경음악 : 이현석 - 학창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