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
우리 만나서 같은곳 바라보고 산지 벌써 20년이 되었어요.
하루하루 힘들고 아프지만 당신이 내게 있어 행복하고 두려움이 없엇어요
당신이 내 인생의 환한 등불로 컴컴하고 아득한 낭떠러지도 거침없이 내 달앗죠 .
아무걱정없이 사계절을 지나고 지나서 벌써 20년이 되엇네요
당신의 사랑에 많이 감동하고 헌신적인 마음에 난 운적도 많앗죠...........
당신 사랑속에 뭐든지 행복했고 무엇이든 해 낼수가 있엇죠
난 당신한테 해준것 없이 이세월을 아프고 내 병에 지처 울며 쓰러지곤 했죠
이제 조용히 생각하며 지난날을 떠올리니 정말 해준것 없이 아침에 눈뜨며 잠자는것까지 회진이와 나 만을 위해서 당신 애쓰는거 지금 내 눈물속에 아롱져 떨어집니다.
당신 애쓰는거 알아요.
그래서 당신 사랑해요
못난 날 만나서 이렇게 잘해줘서 고마워요 병원가서 잘 하고 올께요
당신한테 건강한 모습 보여줄께요
그래서 당신 포근하게 웃음짓는 모습 볼께요
그게 내가 당신한테 해줄수있는 거라 생각해요
갑자기 눈물이 나서 자꾸 글이 흐려지네요
당신이 밤에 아카시아 구경 시켜준다며 호젓한 길을 달리던 벚잎이 무성하던 밤도 .............
한 여름 냉동실에 수건 적셔서 살짝 얼려 잠자기전 내 이마며 얼굴을 닦아주며 "시원하지? 오늘도 시원하게 잘자 우리 마님"
그러며 당신땀은 손으로 닦던 모습...........
한밤에 두세번 깨서 내 베게 잘 비게 해주고 이불 배까지 덮어주고 내가 일어나 화장실 갈라 치면 당신은 언제나 먼저 나가 불키고 신발 바로 놓고 변기 의자 내려놓고 기다리며 "잘와 잠결에 넘어질라"
그러며 웃던 모습......
하나하나 내인생의 당신은 내 수족보다도 더 많이 나를 알고 내 생각보다 먼저 행동해주며 날 살뜰히도 보살피던 당신............
지난 세월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어요
언제든 내 울음에 당신은 가슴이 미어지고 내 웃음에 온 세상을 다~산것 같은 당신을 난 ....난 .......어쩌면
항상 늙어서 내가먼저 죽으면 당신 내 산소 이쁘게 가꿔놓고 잔듸도 잘 살려서 푸르게 하게 바로 나 따라온다고 먼저 가도 걱정말라던 그말 .............
왜 그렇게 나만 위해서 사는지 왜 나만 생각하고 사는지 ..........
이제 그러지 말아요
당신 아프면 힘들잔아요
감기라도 당신이 걸리면 항상 얼굴을 반대로 돌리고 자던 모습이 생각나요
첨엔 왜그러냐고 내가 투정을 부리니까 당신 그랫죠
"얼굴 맞대고 자다가 감기 옮기면 당신 아플까바 그러잔아 그러니까 내 얼굴 보지말고 자 알았지?"
난 그 말듣고 당신 가슴에 알굴묻고 울었죠
이제 병원가야 겟어요
검사 잘 하고 올께요
당신 사랑해요 내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보 ㅡㅡㅡㅡㅡㅡㅡㅡ 이따 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