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산불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코알라 살처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94

북한산 한자락(응봉능선)


BY 물안개 2004-06-08




2004년 6월7일 월요일 흐림(북한산 응봉능선)

코스=진관사매표소-응봉능선-사모바위-비봉-진관사계곡-진관사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다래 산이슬 봄소녀 고니 산마루 달코미 물안개(9명)

두달전 외국에 나간 우리 막내딸이 꿈에도 자주 보이고 많이 보고싶어
산에가면 마음이 편해질까... 오늘도 배낭꾸려 산으로 향한다.
우리들의 어머니도 서울에있는 자식을 위해 이런 마음이셨으리라....
요즘 굶는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집떠난 자식을 생각하며 밥을 떠놓는다.
이것이 어미의 마음인것을.....

우리들의 아지트 구파발역 ,마을버스를 타고 진관사로 향하는 길에 주말농장이 눈에 보인다 .
같은서울인데도 마치 시골의 어느 농촌풍경같이 정겹다.
진관사매표소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일주문 좌측으로 오르는 응봉능선 인적이 드믄 코스로 잡으니 낙엽이 
수북히 쌓여 발의 감촉이 너무 부드럽게 느껴진다.
때론 네발로기며 암봉을 오른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가파른 오름길에 코끝을 자극하는 솔내음 너무 향기롭다.
9명의 여인들,무엇이 그리즐거운지 하하호호 미소지며 푸르른자연과
하나가된다.
능선에 올라서니 지난주 올랐던 의상능선이 쫙 펼처지며 뒤로는 백운대,
 인수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북한산,  마음먹으면 늘 가까이 할수있어 행복하다 .
마음맞는 산우들과 함께하니 더 즐겁고..........
기묘한 바위들을 넘나들며 바람이 시원한 능선 한자락에 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펼친다.
새로온 달코미님 집에서 직접만든 도토리묵과 야채를 곁드려 산정에서
버무려먹는 도토리묵은 정말 별미다.
우리님들 먹이겠다고 무겁게 지고 올라온 성의가 정말 고맙다.
점심을 끝내고 사모바위, 비봉,을 지나 진관사계곡으로 하산하기로한다.
가끔 떨어지는 빗방울 걸음을 재촉한다.
쓰레기를 주우며 흙에 박아놓은 캔이나 소주병, 주워라도 오게 숨겨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버리면 더 고맙겠지만.....
오늘은 날씨도 무더워 땀을 많이 흘린하루다.
진관사를 빠져나오며 지난가을에 왔을때 ,노오란 은행잎이 많이 떨어져 ,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겼던 커다란 은행나무를 처다보며 올가을에도
찾아올것을 마음속에 그려본다.
진관사 경내에 들려 시원한 감로수한잔 마시고, 정원같이 꾸며진 대웅전
앞뜰에서, 병마로 고생하는 이웃과 우리 산님들을 위해 기도드리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응봉능선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응봉능선

능선을 오르며..


단체

암봉에서...

풍경


아슬아슬 다래님

사모바위

아.... 시원하다

정말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