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 한지 열흘아니 정확히 12일째.
4주라고 했지만. 2주후 주말에 풀어 달라고 떼를 써볼 예정이다.
일요일인 어제는 다리 아프다는 핑계로 놀러 가는 아빠 따라 아들을 보냈더니.
아니나 다를까 감기사 더 심해 졌다. --;
움직이는게 넘 불편하고. 하기 싫은 일들이 더 하기 싫다.
어제 하루 아빠랑 놀다온 아들(4살)녀석은 밤새 열로 잠을 설치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아빠 부터 찾는다.
놀이방가기 싫어서.
찡찡 거리는 것도.. 떼쓰는 것도 몸이 불편하니.. 더 귀찮다.
토욜 5시 근무에. 일욜 당직이라고 했더니. 아들네미 데리고 시댁에 다녀온단다
(아 -- 좋아라. 그럼 또 몇주 안가도 되는구나.. 이틀 동안 밥 걱정 안되도 되겠네.)
늦잠 자는 녀석을 깨우지 못해. 회사에 반가를 내고.
병원에 들렸다가 놀이방에 보내고 절뚝절뚝 사무실로 들어왔다.
4개월 짼데. 다른 친구들은 잘 가두만. 아직도 눈물 찔금.
한주가 지나면.. 깁스 풀날이 다가온다는 기다림도 기다림인가?
비기 오는 탓에 기분이 가라 앉는다.
남편이랑 상의 할일도 많고.
무엇보다 놀이방 다니면서 부터 내내 감기를 달고 있는 자꾸 칭얼 거리는 아들 녀석에게
미안한데.. 발이 불편해서 나 역시도 받아줄 기분이 안생긴다.
남편은 방을 얻을 건지.. 어쩔건지도 물어봐야 하고.
이것저것 챙길것도 많은데.
불편한 다리를 핑계로 마음만 자꾸 가라 앉는다.
며칠째 내리쬐던 햇살이 흩뿌리는 비에 주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