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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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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BY 아리 2004-06-02

금요일에 나간 남편이 월요일 저녁에야 어슬렁 거리며 집으로 귀가했다

 

남편을 만난 송여사 어찌나 반가운지?

 

버선발로 뛰어나가 남편을 맞이했다

 

부리나케 부엌으로 가서 생과일 쥬스를 시원하게 갈아 쟁반에 받쳐 들고오고

 

뚜가리 --아마도 뚝배기를 이르는 사투린 인것 같은데요 --

 

에 오골계를 보글 보글 끓여서 저녁상에 올렸다

 

"여보 저 얼굴에 나는 땀 좀 봐 ..처자식 벌어먹이는 일이 그리 어려운교

 

 낮에만 벌어서 아니됩디까 ..밤낮으로 삼일을 뛰어야 된답디까 ??"

 

남편은 고개를 떨구며 저녁을 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