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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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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브라쟈는 뽕브라


BY 모퉁이 2004-06-01

어버이 날.

몇 년 울궈 먹을 양인지 조화 카네이션을 각 송이 사 온 아이.

요즘같이 경제 어려울 때 그것도 살림 키우는 한 방법같기도 하다.

잘 뒀다가 내년에 또 달자고 화장대 위에서 한 달 째 버티고 있다.

 

갖고 싶은거 말하라고 했지만 넉넉히 주지도 못한 용돈인데

뭘 바라나..괜찮어...

아니다.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괜찮다고 하면 정말 괜찮은 줄 안다고 했다.

아이들에게도 당당하게 요구하고 바래도 된다고 했다.

아이참..그래도 어떻게 뭐 사 달라고 말하남...

 

그러면서도 생일날 동그라마 쳐놓고

결혼기념일 표시해놓고 할 건 다 한다.

웃기는 엄마라고 한다.

 

책상위에 두고 간 메모지.

엄마 팬티 00

엄마 브라 00 괄호 열고 '뽕'

왠 뽕...?

 

"엄마 브라쟈는 뽕 브라 맞지?"

"이런..지지배~! 그려  엄마 브라쟈는 뽕브라쟈다.~~"

 

둘이 먹여 키우다 보니 이렇게 되았지

난들 처음부터 뽕브라 했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