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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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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 왜 이러지?


BY 올리비아 2004-05-24


오늘은 날씨가 여름같다.

한동안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봄이라지만 원체 변덕스런 날씨인지라
옷입기가 연일 애매한 날들.

긴팔옷을 넣어두었다가 다시 꺼내고
꺼냈다가 다시 넣어두기를 여러차례..

그러다 지친 난 옷도 양말도 
계절에 상관없이 놔두었다. 

며칠전 아침시간.. 
거실 밖을 바라보며

하늘 올려보며 구름 측량하랴~
나뭇잎 바라보며 바람 측량하랴~

그날의 기상을 도사마냥 
조용히 점치고 있는 신~~성한 그 순간.. 

역시나 분위기깨는 남편이 
뒤에서 한마디 툭~ 던진다.

"야~여름양말 좀 꺼내놔라~"

(@#$@#..)
자연의 섭리를 몸으로 막 느끼려는 순간이었는데..
분명 얇은 양말이 있을텐데...

꼭 없을때만 찾는단 말이지..
(세탁기속에 있나?..-.-)

게으른 나..
목소리를 깔곤 
진지하게 남편에게 말했다.

"내마음은 아직 겨울인데 벌써  여름이 왔단 말이야?~"
"헐~..."

기가막힌건지 어이가 없던건지 
잠시 웃던 남편이 비꼬듯 묻는다..

"그럼 사모님 마음엔 언제나 봄이 오려는지요~~"

"흠...글쎄..올해 안으로 힘들것 가툐.."

*,*;
놀래긴..

게으른 나 
그렇게해서... 

한순간 모면했다.
^^;
....................

엊저녁..
티브를 보던 남편이 묻는다.

"절에 안 가냐??"

언제 내가 절에 갔었나..

크리스마스면 교회다니고 싶고
석탄일되면 절에 가고 싶은 철없는 나.

고모따라서 몇번 따라간게 고작인데..

가고 싶어도 못가고
몰라서 못가는거 뻔히 알면서 

물어보는 그 저의가 뭐냐고~
석가탄신일이 낼모레다 이거지..

"절에 안가냐고?"

"응.."

"흠....절은 무슨 절...
내 마음 속에 절이 있고..
내 마음 속에 부처가 있는 것을.. 
..가긴.. 어딜 가........-.-"

"*,*;;"

훗~
놀래긴..^^

요즘 나..
왜 이러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