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들에 산에 지천으로 피고 열리는 것이 많다
예전에는 그랬다 그 많은 것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먹거리다
산딸기 찔레 머루 다래 보리수 살구 앵두 버찌 감 그러고도 들어오는 것이 유두다
유두란 뽕나무(상수리)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서
처음에는 파랗다가 나중에 머루처럼 자주 홍색이다
그것이 뽕나무의 새파란 잎사귀 보다 좋아 보임은 뽕나무잎을 먹고 살던 누에보다 더 욕심이 나기 때문이다
유두는 특별한 집에서 났다
뽕나무를 누에를 치는 집이 심었고 그 뽕나무의 목적은 뽕잎이었다
그 유두가 욕심나 언덕길 밭옆을 돌다가 길가에 늘어진 뽕나무 가지를 부여잡고 손이 검붉은 물이 들도록 땄다
주머니에 유두물이 빨갛게 물들었고 그 달콤함에 봄날이 가는 줄도 몰랐다
흔히들 어려워서 먹거리가 귀하지 않았겠냐고 하지만
그렇다고 영양이 모자란 것이 아니었으니
닭이며 토끼며 꿩이며 노루며 가끔씩 나오는 돼지고기 거기에다 메뚜기 가재 개구리
비온뒤 봄에 잡는 지네는 모자란 영양과 배고픔의 고통을 해결해 주는 상품이었다
그보다 더 생각에 담겨져 있는것
새콤한 복분자 향기 유두향이 입안에서 배어 나옴은 쓴 약은 먼 이이들의 웃음이었다
*뽕나무(상수리)---해열에 좋고 간이 안좋은 경우에 음복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