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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완연한 다도해 최남단 거문도 여행 (3 편


BY 불꽃 2004-05-03

아침 일찍 영국군의 묘지를 찾아갑니다  

1885년(고종22)부터 1887년까지 약 23개월에 걸쳐 
영국군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다는 구실로 거문도를 
무단 점령하였던 "거문도 사건" 과정에서 
사고로 죽은 영국군의 묘지이지요   
거문항에서 오른쪽의 상가를 따라 왼쪽 
골목길로 접어들면 영국군묘지로 갈수가 있었습니다    
서도 뒷산 자락에 자리한 영국군묘지 가는 길 
또한 봄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마을을 지나 좁다란 시멘트 포장길 따라 가는데 
그곳에서도 작년에 있었던 매미의 피해를 볼수가 있었답니다 
사람들이 왕래하는 길이 페이고 많이 손실되어 있는데 
아직 복구가 덜 되어 있더군요  
크고 작은 밭 마다 파릇파릇 순을 내민 쑥밭이 펼쳐져 있고, 
길따라 만발한 노란 유채가 바람에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유채꽃과 핏빛 동백꽃이 사이좋게 핀 도로를 
10분 정도 걸으니  

숲속에 나무 십자가와 비석이 보이네요  
아담한 서양식 묘지가  특이합니다  
잠시 물안개 그들의위해 잠시 묵념을 했지요 
이 곳이 더 매력적인 건 거문도 바다와 
마을이 그림처럼 보이는것 입니다 
가는 길 오른쪽으로 푸른 바다가 아득하네요 
묘지 보고 오던길을 다시 하산해서  
동도로 가기 위해서는 또 배를 타야 하는데 
정기적인 배는 없고 불규칙적으로 운행하는 
작은 배를 타고 가야 한다는데 
그배의 선장을 거문도 터미널에서 안내해 주었는데 
바로 운좋게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그배의선장은 인상도 좋고 불편한 동도를 구경한다고 하니 
볼것은 없다면 그러나 동네 분위기 그리고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은 볼수가 있을거라는 말을 건냅니다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시네요  
바로 배에 타고 10여분 걸려서 동도에 도착합니다 

오후에 다시 서도로 나가기로 예약을 하고 
동네 어귀로 들어가는데 주민이 좋은곳에 
오셨다면 동도 자랑을 하시네요 





대장과 물안개는 바로 산쪽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작은 슈퍼에서 간단히 먹을수있는 간식을 준비해서 산으로 향합니다



동도도 역시 유채꽃과 동백 그리고 해면에 일렁이는 바다는 환상적이였지요 작은 교회 모퉁이를 지나 산길이 보이네요 아주 완만한데 돌이 정말 많이있어요 작은 대나무숲도 보이고 바다 풍경 보면서 중간지점 쯤에 오르니 아니 이 왠일 인가요 야생 달래가 있답니다 어찌 물안개 그냥가리오 준비해온 칼을 커내서 달래 캐기 시작 합니다 오~~~~~~~~~~~~~ 그런데 정말 봄나물 캐는 재미가 대단합니다 정상에 오르니 아니 거기는 더 많은 달래가 또 케고 싶은데 ... 제촉하는 대장을 원망하면서 내려오느데 자꾸 뒤돌아보면서 ㅎㅎ 산정상에서 바라본 동도는 여러 가지 형상을 한 우뚝 솟은 바위섬들을 보는 재미가 여간 즐거운 게 아닙니다 많은 시간을 머물어도 사람의 그림자는 없고 ... 오로지 존재하는 건 대장과 물안개 파도와 갈매기와 그리고 동백뿐입니다 그 달래 4일동안 보관잘해서 집에와서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지요 된장찌게에 넣을수 있을 정도로 정상에서 다른곳으로 하산 하는길은 없어서 그래서 다시 왔던길로 하산하면서 귤은사당을 찾아갑니다 어쩌다 만나는 주민이 길을 알려주시네요 바로 가까운곳에 사당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동도엔 이곳에서 출생한 거유(巨儒)를 기리는 작은 사당이 였는데 보수공사를 하다가 중지 되였는지 주위가 어수선하더군요 쑥을 캐고 계시던 있는 할머니가 말을 건냅니다 어디서 들 오셨나! 녜! 서울에서 왔어요 아이구 멀리서 오셨군 할머니 말씀이 점심식사는 했나고 물으시더니 작은 슈퍼에서 간단히 라면정도는 먹을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시네요 모두가 바다가에 밭으로 일갔는지 너무나 조용한 동네 또 어린 강아지가 졸랑졸랑 따라오는데 물안개 그냥 갈수가 없어서 앉아주고 집 잘 보거라 하는 말 남기고 이별합니다 집에 있는 혁순이 생각이 납니다 그 동안 사료도 않먹고 단식투쟁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다시 바다를 끼고 등대쪽으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너울너울 파도치는 바다 간혹 갈매기도 날고 작은 선박들이 분주이 오가고 바다 가까이서 조개껍질도 주으면서 잠시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데 대장이 무엇을 주었는지 손짓을 하네요 아니 아주 오래된 저울 많이 녹슬고 눈금도 지워졌는데 그런데 왜 사람도 없는 바닷가에 그런 물건이? 추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많이 무거워요 물안개 마음에 듭니다 ㅎㅎ 집에까지 가져 가기로하고 고것이 청계천 고물시장에서 구입하려면 3-4만원은 주어야 ㅋㅋㅋㅋ 다시 동도의 약수터를 보기위해 다시 걷기시작합니다 많은 노인들이 밭에서 쑥을 캐고 계시면서 약수터가 멀다고 하시네요 배시간과 약속한 시간 때문에 중도에 포기 했지요 그리고 잠시 밭에서 일하는 할머니하고 이야기 나누는데 거문도 쑥은 약처럼 좋은거라면서 캐가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그만 사양할수밖에 없었답니다 동도는 별다른 관광자원도 없는데다가 교통도 불편해서 우리 같이 벽지나 오지를 좋아하는 사람들 말고는 찾아주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적한 낙도의 어촌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한번 가볼 만 한곳같아요 동도는 유촌과 죽촌마을로 나누어 있는데 외지에서 들어와 사는 이가 없고 본토박이들만이 생활하고 있어 가장 순박하고 포근한 마을이였습니다 밭에서 만난 할머니에게 너무 조용하고 참 좋다고 하니 작은 집하나 구입하라고 하시면서 소개 해주신다고 하십니다 곧 서도 장촌마을과 동도 유촌마을에도 연육교가 개통될 예정이라 하는데 동도 주민들이 아주 바라는 염원이지만 아직은 예산관계로 아직은 더 많이 기달려야 된다고 합니다 교통이 편리해진다면 지금처럼 순수한 맛은 없어지겠지요
<동도 면사무소앞에 고목 나무가 너무 멋져요 동도 주민의쉼터라고 합니다>
<동도 유촌리에서 바라본 거문도의 석양> 예약한 시간에 다시배를 타고 거문도에 들어와서 여수로~~~~~~~~~ 다음코스는 향일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