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3

사랑


BY 큰돌 2004-04-22

옥이는 처음으로  한 남자을따라 서울로 짐을 싣고 이사를 왔다

아니 분가을 했고 이제 옥이는 주부다

신랑은 옥이가 해준 밥을먹고 아침 일찍 출근 준비가 바쁘다

하지만 둘다 어색하긴 마찬가지

어젯밤 화장실은 가구수가 많아서 두군데다 둘다 물론 재래식 변소

소변은 어찌 부엌에서 해결을 한다지만 큰건 꼭 가야하는데 사람들은 많고 시간은 없구

옥인 그래도 한 낮에 볼일을 보니 다행이지만 신랑은 꼭 아침에본다

그러니 아침에 불난집 모양 이집 저집 난리다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다

어젯밤 요강을 좁아터진 월셋방에 갖다가 놨는데 소변 보는 소리에 신랑이나 옥이나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닌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옥이는 생각한다

"신랑이 먼저 아무일없는듯 요강에 볼일을 보면 옥이도 조금은 낯뜨겁지만 요강에다 시원히 볼일 을 보겠는데  어쩌지 ...."

하지만 신랑도 역시나 똑같은 맘인것 같다

밤 늦게 밖으로 나가 볼일을 보고 들어온다

"얼른 자자 응?"

"나 소변 마려워요"

'저기다 눠 ~ 어때 갠찬아"

"싫어"
"그럼 내가 나갈까 그럼 눠~응?"

"싫어 그냥 잘래"

옥이가 참다 못해 이젠 짜증을낸다

신랑이 요강을 들고 와서 이불을 반쯤 걷어놓고 그자리에 요강을 놓는다

" 자~얼른 눠 불끌까?"

"싸겟다며? 얼른 아님 나가서 볼일을 보든가 내가 따라가줄께"
"싫어 "

옥이는 정말 급해져서 화가 난다

'그러게 여기다 누라구~내가 돌아 앉을테니까 아니아니 내가 먼저 눌까 그럼 눌래"

하면서 신랑이 요강을 향해 바지를 내린다

옥이는 얼른 벽을 보고 돌아 앉는다

하지만 옥인 내심 무슨 소리가 날까 궁금하고 귀가 커진다

근데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고 작게 끊어졌다 들리고 또 들렷다 끈어지고  한다

살며시 돌아다보니 신랑이 요강을 소리날까 조바심에 한손으로 들고 약간 기울여서 거시기에 바짝 갖다대고 볼일을 보는게 아닌가

옥이는 그 모습이 너무나 우스워서 그만 웃어버린다

신랑도 그땐 (에라 모르겟다)란 식으로 같이 크게 웃으며 요강을 바닥에 놓고 볼일을 시원히 본다

둘다 그 소변 소리에 신경이 쓰여서 몇시간을 각자 조심하고 눈치보고 또 신랑은 배 에다 힘까지 줘가며 살살 보는 모습에서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에 미치자 둘다 얼마나 웃엇는지

'이제 눠바 더웃다간 오줌 싸겟다"

옥이는 그래도 불을끄고 앏은 요를 요강에 싸고 신랑이 눈 그 오줌을 살짝 기울이고 앉아서 오줌이 고인 곳으로 볼일을 볼 작정이다

하지만 이게 웬일

몇시간째 참고 참았던 일이라 옥이 맘대로 살살 나오지도 않고 배에다 힘을 줘도 오줌은 잘잘잘잘

옥이는정말 미친다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서로 소리에 귀을 기울이고 있던 옥이나 신랑은 서로 마주보지 않으려 신랑은 킥킥 대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벽을 보고 누웠고 옥인 그래도 어찌 해볼량에 이불을 더 끌어다 요강에 대고 궁뎅이를 더 깊숙히 넣어보려 하지만 들어가진 않고 궁뎅이만 아프다

옥인 에라 모르겟다 라는 식으로 그냥 편하게 볼일을 본다

그러니 소리가 점점 커진다

옥이 배는 들어가고 시원해진다

배를 눌러도 아프지 않고 힘을 주니 그때서야 오줌이 좀 멈추는 듯하다

그러나 어쩌랴 보일거 다 보이고 들을거 다들엇는데 배에 힘을 주든 안주든 이젠 얼굴에 철판 5미리로 깔고 끝까지 볼일를 본다

한참을 눈다

정말 참아서 그런지 양도 많다

얼른 옷을 추스리고 요강을 뚜껑을덮어서 윗목에 갖다놓고 옥이가 요를 잡아당겨서 깐다

신랑이 못들은척 '다 눴어"

그런다

'뭘 다 들어놓고  딴소리예요?":

신랑은 킥킥 웃으며
" 아니 근데 무슨 새색시 오줌소리가 쏴~쏴 하다가 말고 쪼롱쪼롱 하다가 그치고 그러냐"

옥이는 "몰라 나두 별걸 다듣고 그러네"
샐쭉 삐친 옥이가 이쁜지 어른 안아준다

'어구 이쁜 내 색시 이제 챙피해 하지말고 참지도 말고 그때 그때 해결해 알았지"

옥이도 "으ㅡ응"

하면서 웃는다

작은방에 그 오줌소리가 온방 가득 퍼졌으니 요강에 오줌이 반이나 찼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