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이(齒)를 컵의 물속에 담가서
책상위에 두고 하루밤 지나면 어떻게
변할까요?
어제 초등3학년, 저희 막내가 도너츠를 먹다가 이가 뽑혔습니다.
몇일전부터 이가 흔들린다하더니 그이가 저절로
빠진것입니다.
아이들이 이가 흔들리면
어디서 들었는지 봤는지
실로 묶어서 뽑아달라고 하는데
저는 간이 작아서 그걸 못합니다.
그렇다고 치과를 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알아서 뽑으라고 하면
흔들리는 이를 몇일간 두고
혀로 이리저리 밀다가는
수월하게 쑥 뽑아냅니다.
무섭고 조마조마하게 실을 이에 묶고
간을 조릴 이유가 없습니다.
결혼하고 얼마안돼서 남편의 등쪽에 뾰루지가 생겨서
곪은적이 있답니다.
혼자서 거울을 보고 땀을 뻘뻘 흘리며 그걸 해결해 보려던
남편이 제게 고름을 짜내고 약을 발라달라고 하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손이 덜덜 떨리고 힘이 안붙어
도와줄 수가 없었는데
그때 남편은 속으로
'야! 저런 답답한 사람을 내가 마누라라고 얻었다니... 참..큰일이군.'
생각했었다는군요.
마누라가 못하면 병원가면 되지. 큰일은 무슨 큰일....별일도 아니구만...^*^
이렇게 물렁하게 생겨먹은 저는
손수 아이 이를 뽑아주진 못하지만
신기한 기술을 갖고 있답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아버지가 초가지붕위로 던져 주셨는데
저희 아이들은
빠진이를 물이 담긴 컵속에 담가 놓는군요.
그이가 담긴 물컵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하루밤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아침
그 이가 500원짜리 동전으로 변한답니다.
그래서 아이는 이를뽑는날이면 500원을 벌어요.
돈으로 변하는 이(齒)
참, 신기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