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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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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4-04-15

옥이는 신혼첫날을 모텔에서 잤습니다

침대도 첨이고 변소간이 그렇게 좋은줄 몰랐던 옥이는 싫어하던 남자(신랑)와 같이 있는게 싫어서 변소간에서 한참을 있습니다

변기도 앉아보고 만져보고 낮에 머리에 얹은 그 보석처럼 빛나고 동그랗게 오무린것이 옥이는 앉기도 아까울지경입니다

그옆에 거울로 옥이는 분홍잠옷이 속을 훤히 비추면서 움직일때마다 옥이보다 더 빨리 흔들리는 잠옷 레이스가 신랑보다 더 좋아서 자꾸만 궁뎅이를 요리조리 거울 앞에서 흔들어봅니다

침대에 신랑이 혼자 앉아 있습니다

침대 보가 뺑뺑하게 깔려 잇어서 무엇을 덮고 자는건지 둘다 몰라서 이리저리 땡겨보고 침대밑에있나 머리숙여 찾아보지만 달랑 베게만 두개입니다

옆 침대도 달랑 베게 두개

"저기 있잔아요 이거 이불 없는거예요? 아무리 바도 없는데 나가서 물어바요?아님 그냥 이거 하나 베껴서 덮고자던지 ..그래도 베게는 많네"

옥이는 챙피하고 부끄러워서 고개도 못들고 말을겨우 한다

"그래요 어디가서 물어보는건지 모르니까 우리 그냥 자요 하룻밤 자는건데요 머 갠찮죠?"

"녜 갠찮아요 그리고 저쪽 침대에서 자요 난 여기서 잘테니까"

신랑은 말이 없다
옥이는 사실 신랑이 맘에 들지 않아서 결혼전까지도 엄마와 실갱이를 하고 물건 사는것처럼 협상?을 한뒤에야 식을올린것이다

그러니 신랑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맘을 졸이는 눈치다

"네~~그러지요 근데요 저기요~"

"얼른 말해요 무슨 말인지 "

"저~어 한번만 옥이씨 손을 잡아보고 자면 안될까요?

옥이는 그말에 숨이 차고 가슴이 요동을 친다

"이러다 뭔일 나면 어쩌지 도망갈 기회는 오늘이 마지막인데 어쩌지 ~"

옥이는 망설인다

신랑이 눈을 깜빡이고 옥이를처다본다

'좋아요 그럼 손만 만지는거예요 한손만 만지면 되죠 두손 아니라두 되죠?
"녜'

"자요"
옥이는 왼 손을 내민다

신랑은 얼른 일어나 옥이가 앉은 침대로 와서 손을 두손으로 꼭 잡고 위로 아래로 비빈다

'됐어요 ?이제 가서 자요 나두 졸리니까"

"네 그럼 잘자요 "
신랑이 서운한듯 옆 침대로 가서 눕는다

두껍고 멋있는 무늬가 있는 커텐사이로 달빛이 지켜본다

옥이는 치마 잠옷이 불편한듯 한손으로 쓸어내려 가지런히 발끝까지 내리고 그 얇은 천을 입까지 가져다 덮고 옆의 신랑을 본다

똑바로 누워서 가슴까지 앏은천을 덮고 두손을 가슴에 얹고 눈을 감고있다

옥이도 좀전의 두근거리는 가슴을 다 잊은듯 하루가 얼마나 피곤한지 동네 김장김치 해준것보다 더 피곤함에 스르르 눈을 감는다

"일어나요 네?어서요"

흔드는 소리에 눈을뜨니 신랑은 벌써 옷을 다입고 옥이발끝에 앉아서 옥이를 깨운다

어제 은은하던 달빛이 어느새 간밤이 궁금한듯 비추는 햇살에 옥이는 먼저 옷을 만져본다

어제 그대로다

옥이는 안심을 하면서도 속으론 바보같은남자 라고 욕을한다

'언제 일어났어요?"

"좀전에요"

"잘잤어요?"

"몇신데 저렇게 해가 밝아요"

"벌써 9홉시가 다 되가요"

"배 안고파요?"

옥이는 암말없이 그 좋은 변소간으로 간다

옥이가 나온사이 벌써 신랑이 앏은 천을 어제 처럼 뱅뺑하게 해놓고 베게도 털어서 제자리에 놓았다

옥이는 신랑이 맞춰준 순모 쟈켓과 스커트를 입고 거울을 본다

신랑이 침대에 앉아서 거울에 비친 옥이를 슬깃 슬깃 처다본다

자주색 한벌에 자주색 둥근 타원형 가방   이모두 신랑이 결혼 예물로 해준것이다

신랑은 자기를 싫어하면서도 해준옷을입고 맘껏 거울 앞에서 옷 메무새를 하는걸 보고 흡족해 한다

첫날밤에 옥이가 싫다고 그냥 자는 신랑이 어디잇담

옥이는 거울에 반쪽만 비추는 신랑을 원망한다

'이제 가죠 "

"예"
신랑이 가방을 들고 두리번 거린다

옥이는 그 신랑한테만 거만과 고집과 유세를 떤다

예전 옥이는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이런 옥이도 이쁘고 잘나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