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연휴중..이틀째인 4월 첫번째 일요일 오전..
다들 나가고 나혼자 오도카니 쇼파에 앉아
나의 주특기인 리모콘을 돌리며 여기 조금 저기 조금 티비이를 보다
영화 방송에서 막 광고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 되는 찰나였다.
긴 광고를 안봐도 되는 횡재에 리모콘을 고정 시킨 이유도 있었지만
영화 제목이"마지막 연인""
웬지 슬픈 사랑이이야기가 담긴 영화 제목 같길래
영화관 흉내를 내려고
카텐을 쳐서 마흔넷의 여심을 흔들리게 하는 잔인한 봄햇살을 차단 하고 볼륨을 높였다.
언제 부턴가 영화를 보아도 부수고 치고 박고 하는 영화나..
아니면 잠깐 웃을수 있는 가벼운 코믹 영화를 선호 하는 쪽으로 ..
그야말로 문화적 편식에 중독 되는듯 했는데
봄날 휴일 아침에 오랫만에 나홀로 잔잔한 영화를 보고 난후에 그 기분도 썩 개안었다.
영화에 두어시간 몰입되어 내마음의 물결이 주름 잡히듯 싸한 여운을 뒤로 하고
다시 커텐을 걷고 베란다를 바라보니
아침에 널은 빨래 중 보라색 가디건 에 스며드는 봄햇살의 아름다운 부서짐을 볼수 있었다.
""마지막 연인""
근데 웃긴건 그 영화 남자 주인공의 실제 이름도 모르지만 영화속에 주인공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데...
이건 순전히 나이탓이요...세월 탓이고 ..긴 영어 이름을 외우기 싫어 하는
즉..복잡한것을 싫어 하는 내 탓이니..후`~~~
분명 유명한 배우였는데..
인상착의를 말해 볼께요..
그 배우의 영화를 몆편 본적이 있는데 흠...
눈꼬리가 약간 내려와 선해 보이고 따스해 보이는사십대 배우 인데요.
그 배우가 열연한 영화중 기억에 남는거..
아..재벌이 가난한 여인에게 프로포즈 하는 영화..<이층으로 통하는 철째 계단에서 꽃을 주는장면>누군줄 아세요? 알듯말듯 하다고요?
그럼 하나더..
돈없는 부부가 있어 뜨랫는데 어느날 제의가 들어 왔어요
돈많은 남자가 상상을 초월 하는 액수를걸고
하룻밤 와이프를 살테니 하룻밤만 팔라고..
돈이 궁한 남자는 아내를 하룻밤 빌려 주기로 했는데
돈많은 남자는 가난한 여자와 하룻밤 동침을 하고 그여자를 사랑하게된 영화인데.
물론 돈많은 남자가 내가 궁금해 하는 배우 거든요..
그영화 이름이 ""동침""이였나..아시나요?하~~~
암튼 영화 이야기로 넘어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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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인""
남자 주인공은 42 세의 유능한 건축 설계사..
그의 아내 역시 같은 회사 에서 같은 일을 하는 유능한 아내와
16년째 결혼 생활을 하면서 13살 딸을둔 가장이다.
그의 아내 ""샐리""는 정숙 하면서 보수적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여자로
남편보다 일을 중요하게 생각 하는 타입이다.
서로 사랑은 하지만 그는 아내의 표현 못하는 성격에 불만을 품은 그주인공은
어느날 경매장에서 아내와 정 반대인 저널리스트인 매력적인 여자"올리비아 마샥""을 우연히 만난다.
섹시 하면서 개방적이고 비적극적인 아내와는 달리 그여자에게 호감을 느낀 그는
아내와는 별거에 들어가 이중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
그남자의 마음 한켠에는 아내와의 16년의 역사와 추억을 지을수가 없었고.
그의 분신인 사랑스런 13살 딸아이가 그의 발목을 잡고 그를 번민케 하였다.
불확실한 태도에 그의 매력적인 애인은 양다리 걸치냐며 불안해 하며 불쾌 해 했고.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완공한 박물관 파티장에 그의 애인이 찾아오자 그는 당황 하고
두여자 사이에서 그는 고민을 하다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길에 오른 그는 애인에게 비가 퍼붓는 자동차 안에서 마지막 편지를 쓴다.
""올리비아 마샥..
다음에 만나는 사람은 과거도 없고 아내와 딸에게 미련이 없는 남자를 만나기를 바라오.""
짧은 편지를 써놓고 여행을 다니다 우체통을 발견 한다.
동전을 넣고 우표를 사서 붙이고 우체통에 넣을지 말지를 반복 하다
그는 차마 그 편지를 붙이지를 못하고 자동차에 오르려는데
빵을 배달 하는 초라한 노인과 손녀인듯한 소녀와 마주친다.
주근깨가 예닐곱게 촘촘히 박힌 빵배달 노인네의 손녀는 그에게..
따끈한 빵을 한개 권한다.
얼떨결에 받아 한입 깨물자 그 어린 소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곧 떠났고
그 주인공은 그 소녀의 눈동자와 미소속에 아내보다 자신을 더많이 사랑하는
애인을 발견 했다.
그제서야 자신의 갈길을 선택한 그 남자는 떨리는 음성으로
애인에게 전화를 건다.음성으로 넘어가는 애인의 전화기에 다급한 목소리로 녹음 을 한다.
""마샥..!!조금전 어느 소녀에게서 당신을 보았오.나는 나와 당신이 원하는 집을 짓고 당신과 아이을 낳고 살고 싶소 나와 결혼 해주오 마샥..지금 내가 정하는 장소로 오시오.. 바로 달려 가겟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오..""
주인공은 그녀를 만나러 시속 160속도로 달려 간다..
달려가.. 포옹하고 키스 하고 결혼식 올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애도 낳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
영화 감독의 의도는 그게 아닌듯.
그 주인공은 애인을 만나러 가다가 시동 꺼진채 갑자기 서있는 봉고차 를 피하다가.
도로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죽어 가는 그는 16년을 같이 해온 아내와 딸과 곧만날 애인이 교차 된다.
마침내 구급차에 실려 후송 되는 그는 산소 호흡기를 단채
죽어 가면서 입속에서 뱅뱅 도는 한마디/.
'"마샥에게 늦기전에 가야 하는데 ..마샥에게...""
한편
뒤늦게. 음성을 확인한 그 애인은 눈물을 흘리며 그가 기다린다는 장소로 가다 그의 사고를 알게된다.<요부분은 확실치 않음 화장실 간 사이에 화면을 놓쳣음.>
그의 아내는 병원측에서 건네 주는 그의 유품을 건네 받는데 유품중
그녀의 라이벌이자 적인 남편의 애인에게 보내는이별을 고하는 편지를 열어본다.
남편의 편지를 보고 아내인 샐리는 자신을 선택한것을 알고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며
병원을 나오는데 병원 입구에서 두 여자는 마주친다.
그의 아내 "샐리""그의 애인 ""올리비아 마샥""은 서로에게 눈빛으로 위로를 하면서.
마침내 그의 애인이 울음을 삼키며 입을 연다
""유언은 없었나요.?'"
그의 아내 샐리는 코트 주머니의 편지를 꺼내 주려다 다시 집어 넣으며.
""네 ..마샥 유언은 없었어요..""
두사람은 등을 돌리고 떠나려다 그의 아내 샐리가 물어본다.
""아!그런데 어덯게 그이의 사고를 아셨나요.""
'"아.저 사실은...흠..지나가다 당신 남편의 사고 차량이 견인 되어 가는것 보았을뿐이여요.""
애고고...얼마나 멋진가요?그래서 영화겠지만..
머리 끄들고 싸움은 커녕..
한남자를두고 두여자가 안보이는 줄달리기를 했는데.
그의 아내는 남편이 애인에게 보내려고 쓴 편지를 전해 주지를 않은채...
그의 애인 역시 자신을 만나러 오다 사고가 난것을 끝내 샐리에게 밝히지를 않았다
아마도 내가 사랑 하는 남편의 애인에게 마지막으로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그 남자 애인 마샥 역시 내가 사랑 하는 남자의 아내의 자존심을 지켜 주려는
두여자의 사랑법이 일맥 상통 한것은 아닐까?
그 두여자가 그렇게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 이였다
영화 중반까지 약간 밋밋하고 지루함을 느꼇지만
마지막 두여자의 멋진 장면에 지루함을 참고 채널 고정 시키고
끝까지 본것이 다행 스러웠다.
피터지고 욕설이 난무 하는 영화를 보다 오늘 우연히 접한 ""마지막 연인"" 영화는
나의 굳어 있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키에 충분한 영화 였다..
그 남자배우의 이름은 아직도 기억이 안나지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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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