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감기도 제풀을 조금 꺾인듯합니다.
지난 초겨울부터 극성인 감기와 독감이 시작을 하더니
봄이 다가오는 최근에 와서 한차례 강타를 하고 지났지요.
어른들까지도 이렇게 심하게 오래 앓아보기는 처음이라고
모두들 한마디씩 하고 지나갔지요.
사스니 여러가지 질병이 유행하는 요즈음
감기만 걸려 콜록거려도
가슴이 덜컥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얼마나 균을 옮아오는지..
게다가 겨울방학이 짧다보니
저희 작은 아이는 콧물을 달고 살았지요.
문제는 아이가 한달 콧물을 흘리고서야
제 몸으로 이길때까지 왠만해서는
약을 처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첫아이때는 가슴이 얼마나 아프던지..
아이는 잘도 토하고 먹지도 못하는데
주사는 꿈도 못꾸고,
항생제는 먹어도 소용이 없다고 안주고..
저는 남편과 무지하게 싸웠습니다.
아빠란 사람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난 한국에서 자랄때 조금만 아파도
병원가서 약먹고 자랐는데
당신은 아빠가 되어 자식에게 약도 않주느냐?
하지만 아무리 항생제가 소용이 없다고 하더라도,
약이 소용이 없는 감기라 할지라도
아이가 콜록거려 먹지도 못하는 상황이되니
저의 이성은 이미 기능을 정지해버리고
막무가내가 되더군요..
그동안 남편과 다른 의사들이 토론하고
걱정하는 소리를 그렇게 듣고
난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도
어려서부터 자란 질병에 대한 생각들과
뿌리깊이 박혀있는 편견은 지워버리기 힘들더군요.
동양인-한국, 중국, 대만, 등-들의항생제의 남용이
질병의 치료를 더 어렵게 한답니다.
먹지 않아도 될 항생제를
조금만 기침해도 먹고, 이런저런 이유로 복용하다보니
게다가 항생제를 제 시간에 맞추어일정기간을 복용해야 하는데
하루, 이틀 증상이 가라앉으면 임의로 중단하기가 일쑤이고요.
외국을 나갈때는 항생제를 많이 가져가라고 하고요.
-약이 있기때문에 자가처방도 너무 쉽죠-
그래서 항생제가 더이상 듣지 않게 병균의 저항을 강화시키는 거죠.
게다가 처음부터
강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는 점.
쎈 약을 먹고서 빨리 나아야 겠지만
강한 약들은
더 최악의 경우를 위해서 남겨두는 것이 좋답니다.
꼭 항생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약한 항생제부터 사용해야 하는데
빨른 결과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필요이상의 강한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희 남편도 항생제는 일정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냥 약을 먹으면 아이가 털고 일어날것 같기도 하구요.
남편이 미운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가 이러면 일반인들이야 오죽할까 하는 마음에서 적습니다.
아직도 많이 변해야하는 제 사고이지만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병은 초기에 잡아야 해"
"빨리 마이신 이라도 먹지 왜 병을 키우냐"
이런 생각없이 그저 습관으로 낳아진 오용과 남용을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때로는 열이 나는 것도
몸이 괴로운 것도
나의 몸이 제기능을 하기 때문에
균과 싸우기 때문이란 것도 생각해야지요.
그러니 몸에게 일단 맡겨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봅니다.
감기라면요..
저 또한 많이 변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약을 달고 살았던 저입니다.
하지만 항생제는 꼭 먹어야 산다고 생각하고
두통약은 절대 먹지 않고 미련을 떨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부터 변해야 하겠지요.
그래서 전 가끔 열변을 토하는 강연을 벌일때가 종종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부터 교육시키자는 거지요.
혹시나 이런 글을 올리지만
여러분이 벌써부터 알고 계시고
잘 실천하고 계신다면 전 더이상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을랍니다.
모두 건강한 가정이 되기를
바라며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