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반갑지 않은 황사현상으로 창밖이 흐릿합니다.
또 정국은 국회에 제출된 대통령 탄핵소식으로 뒤숭숭합니다.
당사자인 노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민앞에
머리를 조아리면서 잘못을 빌었습니다.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여당의원들과
끝까지 탄핵을 관철시키고 말겠다는 다른의원들의 싸움이
정치적인 술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치열합니다.
흡사 상처받은 짐승들끼리 서로 죽고 살기로
싸우는 꼴같아 분노까지 치밉니다.
꼭 한편의 저질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아 씁쓰레 하기도 합니다.
물론 잘못된 일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잘못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요즘 이런 모습들을 지켜 보면서
누구보다 먼저 탄핵을 받아야 할 정치인들이
탄핵을 주장하는 꼴들이 너무나도 뻔뻔스럽다고 말합니다.
범죄한 사람의 눈은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남을 보는 시각은 밝아졌지요.
자신이 안고 있는 커다란 짐보따리는 보지 못하고
남의 손바닥에 있는 작은 것은 밝히 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