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린 글에 리플달아주신분들...
그리고 제글들을 읽어주신분들께 감사해요.
그동안 너무 혼자서만 고민하다가 너무 극단적인 위기상황까지 몰고가버렸네요.
초면이신 분들 신세를 지게되어서....
그래요.
현재 근6개월 가까이 가출에 대한 집착으로 고민한것도 어찌보면 나 하나의 충동적인 행동으로 먼저 내 아이들이 받을 충격과 실의에 빠질 남편과 힘없는 나이드신 부모님들 몸져 누울까봐 계속 고민만 해 왔네요.
다른사람들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하고 자기하고싶은 일 해보라는 주위의 권유도 잇엇지만
지금은 둘째가 아직 어리고 엄마손을 벗어나는 걸 너무 두려워해서....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현재로선 제로상태입니다.
그러면 좀 나아질까요?
사람들 만나면....
그동안 너무 시댁기준에 맞춰서, 그들의 이기심과 오해 ,시댁이라는 오만함에 지칠대로 지친상태에서 전 정말 이젠 사람들 만나는 게 두렵네요.
너무 페쇄적인 생활을 해온것 같아, 사람 사귀는 것도 쉽질 않고....
아줌마들 만나서 시댁흉도 보고 수다도 떨고, 놀러도 다니고 그러면 풀린다지만,
몇번 그래도 봤지만, 그런 내가 더 추해보이기도 하고, 오히려 더 후회가 되더군요.
차라리 혼자 해결해 봐야지....
그러니 가슴앓이만 계속될 뿐....
그냥 하루를 생각의 동공상태로 지내는 게 일과입니다.
아무런 의욕도 행동도 모두가 부질없고, 그래봐야 맨날 똑같은 일상의 되풀이 일뿐...\
이틀에 한번꼴로 두통에 시달리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여기선 해당사항이 없네요.
저도 시간이 흘러가길 기다렸지만
전혀 변하는게 없어요.
감옥같은 집안에서,페쇄적인 생활테두리안에서 무슨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정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생기도 있었고, 희망도 있었고, 의욕도 넘쳣는데....
좌절의 경험들이 축척되어 양적으로 쌓이다 보면 어느선을 넘으면 질적으로 바뀐다는
그런 철학적 논리처럼...
어린소년이 세월의 흐름의 축적으로 어느새 사춘기의 남자로 탈바꿈되듯...
왠지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의 변화를 느낍니다.
다시 소녀적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건 희망사항일뿐....
세월의 질곡은 계속 앞으로만 전진해 가라고 등떠밀고만 있네요.
정말 벼랑끝에 선 기분입니다.
영원히라는 말은 삭제해야 할것 같아요.
단 1주일 만이라도 가족과 떨어져서 여행을 다녀야 할것 같아요.
두렵기도 하고 , 막막하지만...
이대로는 정말 안될것 같아요.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남편에겐 면목없지만...
나 자신 극단으로 몰고 가지 않기위한 그냥 한방편이니,
조금은 용서가 되겠죠?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생각지 않기로 하고,
그냥 내마음 가는데로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나를 잊고 산지가 오래된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