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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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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집착


BY 하니비 2004-03-10

그래,

난 살아야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잠자리에 들면 집 밖을 뛰쳐나가 나혼자 살아볼려고 아둥바둥대는 악몽을 꾼지가 지금 몇달째 계속되고있다.

 

나도 정말 벗어나고 싶다. 이 집착으로부터....

하지만 내 삶이 날 놓아주질 않고, 내 나약함이 날 비웃기만 하고, 실패로 끝날 결말에 난 좌절하고....

 

정말 여느 가정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집안이라고 추스려보는데도, 난 내 주변 환경들에게 이렇게도 몸서리치고, 끝없는 절망의 나락에서 허우적대는지 .....

형님네의 이혼으로 충격받은 시아버지의 사망....

 

형님네는 그뒤 또다시 아무일없다는듯 같이 살고있다. 시어머니는 장남노릇 안하려는 형님이 그나마 다시 결합해서 애들 돌보는 수고를 덜은데 대한 고마움으로 호통은 커녕 눈치보고

잘해주고 그저 용서해주기만 한다.

 

 내게는 인색하기만 한 시어머니.

형닝은 국민학교 교사를 계속하고 있다. 난 평범한 가정주부..

요즘 교사가 인기1위라는 입소문에 형님은 이혼도 당당한 훈장인양 자기가 최고라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다닌다.

모두들 이를 갈고 미워하지만 형님앞에서는 모두 예예 하며 떠받든다.

난 가장 나이어리고 내세울것 없고 힘도없으니 그냥 조용히 내할일을 할뿐이다.

내가 둘째 놓기전 학교 방과후 영어교사로 일을 시작했을때, 형님은 그게 그렇게 시기가 많이 되었는지, 자기 자존심이 상했는지, 삐쭉삐쭉 거리기 일쑤였다.

그러더니  자기 언니가 거주하는 뉴질랜드로 1년간  연수를 간다고 발표했다.

애들데리고, 남편은 기러기 아빠신세가 되고....

학교에서 연수를 보내주고 다시 교사로 복귀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다.

집에서 무지하게 반대했다. 그래도 가버렸다.

남편은 기를 못펴고 살았다. 명절때도 혼자 썰렁하게 왔다가고...

난 아무소리 못하고 그냥 혼자서 집안 명절을 준비하고....

내가  학교일을 그만두고 둘때 를 낳았을때 형님은 낯선타지의 고생스러움을 그대로 안고

1년만에 한국으로 왔다.

그뒤  시댁일이라면 더 끔찍히 싫어하며 식구들과 얘기하는것 조차 꺼려하며 쌀쌀맞게 굴었다. 그래도 누구하나 왜그러느냐고 다잡아 묻는 사람 하나없이 눈치만 보고...

그나마 시아버지마저 당뇨와 뼈골절로 몸져누워 혀도 잘 안돌아가시니...

집안 기풍을 잡을 사람이 없다.

 

시어머니는 항상 비교하고 험담하고, 힘센자에겐 기를 못펴면서 좀 못한사람에게는 막대하고 자존심상하는 말을 막한다. 너무 왔다갔다 하는 성격이라,

한번정하면 잘 변하지 않고 아첨잘 못하고, 속으로 감정을 삭이는 나랑은 너무나 상반돼어서, 난 정말 시어머니가 이해가 안되고 부모님이지만 싫다.

 

나에게는 한번도 수고했다는 말, 힝들지 않냐는 말 한번 들어본적이 없다.

그리고 너무 사람을 괴롭힌다.

가까이 살기때문에 시아버지와 매일 싸우고 하면 밤이 늦어도 우리집에 내려와서 막 욕하고 화풀이 한다. 효자 아들믿고 , 며느리는 그정도는 다 받아줘야한다면서....

그런데, 형님한테는 힘들단  말 한마디 하질 못한다.

장남 성격이 불같은면도 있기도하지만, 형님한테는 쩔쩔맨다.

 

남편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번씩 어머니집에 가서 자고오기도 하고 있다오기도 한다.

전에는 일요일 되면 우리가족 함께 시어머니와 외식도하고 자주찾아갔었는데...

 

이젠 내마음이 도저히 내키지를 않는다.

시댁사람들 얼굴도 보기싫고, 자꾸만 눈물만 나고, 날 부당하게 대우한 사람들

보란듯 사고도 치고 싶다.

아니 그냥 나혼자 멀리 가서 독립하고싶다는 생각으로 꽉차있다.

이제는 그들을 원망하는 선을 넘어, 그냥 도망쳐버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생활도 않되고

자식들의 칭얼거림이 이제는 짜증나고 싫다.

정말 내가 무서운것은 남편이나 자식에게 아무런 미련이 없다는 거다.

한번 나가면 영원히 나혼자 살아나갈 수 있을 마음이다.

정말 아무런 미련이 없다.

홀가분할것 같다.

집을 떠나면 내 미래가 밝아질거란 강한 확신이 든다.

그날이 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