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에세이방은 반은 하소연 반은 넋두리 반은 수다
좌우간 푸근 푸근하고 따끈 따끈 후끈 후끈한 님들의 얘기가
늘 물결처럼 흔들리고 넘쳐납니다 ..
대체로 글을 읽으면 나름대로 한많은 사연과
이리 저리 얽힌 상황이 정경이 엿보입니다
글 자체로 재미있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형제 자매 속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살아온
저로서 많은 공감을 합니다
늘 막내딸 보다는 장손이 우선이라고
때마다 강조하시고
사은회때 나는 한복을 빌어 입게 하면서
장손이 큰 일은 당하면 나의 몇배로 더 크게 챙겨주시던 냉정한 우리 아버지 ..
막내딸 시집 보내실 때는 돈 한푼 안 내어?? 놓으시던 분이
--아버지 지로이 대학 공부까지 시켜 놓았으면 지 알아서 챙겨서 가라는 후 후 -
장손이 장가 들때는 거금을 내어 놓으셔서 얼마나 섭섭했는지 ..
늘 우리가 접하는 가족관의 관계
저쪽 체면을 유지 하려면 이쪽에서도 잘하고
이쪽 체면을 유지 하려면 저쪽에서 똑같이 잘해야하거늘 ..
우리 아버지께 보던 모습을 똑같이 우리 큰형님 댁에서 봅니다
늘 말끝마다 금같은 우리 아들을 외치며 딸들은 외면하시고
아들을 외치는 ..
심지어 우리 친정 작은 아버지는
손자와 손녀를 차별하여 세뱃돈을 주시기도 했지요 ..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출가외인이 될 사람이란 말을 꼭 곁들여서 --
딸만 가진 며느리 집에 오고 싶었겠어요 ..내 참
그래요 늙고 서러워지면 ..며느리보다는 딸에게 와서 하소연 하고
더 많이 기대게 되실른지도 몰라요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하소연 돌아가실 임새에는
꼭 제게 오셔서 이야기 하시곤 하셨으니 ..
미워도 순간 배신감이 부르르 떨어도 도영님이 아니 그러실 분인줄은 알지만
지금 밖에 잘해드릴 시간은 없답니다
어쨌거나 우리를 이 세상 구경하게 하신 분이시니
늘 하는 이야기로
우리 새언니는 자랑삼아
"고모 우리 오빠가 우리 애들 스키세트 몽땅 구입해주었어요 ..."
"우리 이사한다고 이렇게 큼지막한 건 떡하니 들여주지 뭐여여 .."
하고는 하지요
물론 언니 민망해할까봐 뭐라 하진 않지만
저혼자 그렇게 말하지요
"그렇게 말하는 우리 오빠는 우리 애들에게 외삼촌 아니냐구요 ."
그걸 정말로 부러워 하는 건 아니어여
다만 역으로도 한번쯤은 생각 해보면 어떨까하는 작은 마음이지요
그리고 주고 받는 것도 사실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
도영님
그래도 회를 안 끊어주셔서 아마 조금 후회하고 계시진 않나요
마음 푸시고 더욱 씩씩하게 잘 사셔요
그럼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