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삶의 편린들을 모아놓은것이 100개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전자책을 만들어 주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그럭저럭 200페이지가 되기에 모아서 책을 한권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책을 출판하고 출판기념회를 갖어야겠습니다. 자축파티를 하고 싶다는 말씀이지요.
왜 책을 한권만 만들었느냐고요? 이유가 있긴 합니다. 먼저 인터넷상에 있는 글들을 잊어버리면 흩어지고 말 것들이기에 저의 아이들이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에 엄마를 추억할 수 있는 일기장 개념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여러권을 만들지 않은 이유는 출판공해를 일으킬것 같은 송구함 때문입니다. 내 곁에 나를 아는 몇사람들에게는 조금은 관심이 있을지 모르지만 싸인을 해서 거저 준다고 하더라도 가치가 있겠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살아온 이야기 정도야 누구에게도 있음직한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들인지라 왜 목청을 돋우어야 하는가 싶었습니다.
이 세상에 딱 한권뿐인 나의 책, 오직 나의 자녀들에게는 소중할 것 같은 한권의 책, 애써 만들어 놓았더니 남편조차도 안 읽어주는 책, 혼자 쓰고 혼자 만들고 혼자 부듯해하는 한권의 책, 그리고 자축파티도 혼자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책 만드는 사이트 다 아시겠지만 알려드릴까요?
http://www.iolive.co.kr 한번 만들어 보세요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