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마른 대지위에 뿌려지는 봄비
대지위도 젹시고 나의 가슴도 젹시네요
하얀 얼음장 밑으로 봄의 얼굴이 보여요
내 마음속 어딘가 봄의 미소가 그려져요
투명한 바람이 부네요
냄새는 없는데 색깔은 노오란 병아리빛깔 같아요
봄 봄 봄 봄
봄이 오나봐요
땅속 어딘가에서 움추려있던 봄들이 마구마구 기지개를펴며
땅을 파고 밖을 향해 뿜어져 나와요
아~~~~
그래요
귀 기울여 봐요
나뭇가지 마다 봄 봄 봄 하며 물 오르는 소리가 들려요
분명 봄의 소리예요
노란빛 아님 연두빛 그래요
노란 개나리빛 아님 병아리빛
아니 아니 연두빛 버들가지일꺼예요
봄
봄이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