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첫사랑 의 남자를 꿈꾸었다.
오늘 하루종일 봄비가 내리니 내 가슴속에서도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늘
아니
가끔
아냐
1년에 서너번쯤 첫사랑의 남친을 꿈꿔 본다
하지만 늘 그의 소식을 알지만 그가 살고 있는 집 근처 어디쯤에서 애타게 그를
볼수 있을 시간이 다가오면 난 그만 꿈에서 깨어난다
너무나 허무해서 울고싶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꼭 만나고 싶은데 꿈속에선 만날 약속을 해도 거의 시간이 되면 꼭 꿈에서 깨어난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어젯밤에도 그랬다 분명 그의 친구도 만났고 그가 어디쯤 살고 있다는것도 알것만
그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오늘처럼 단비가 내리는 날엔 하염없이 그가 보고싶다
첫사랑 정...모...군
지금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겠지?
이 비가 내리고 나면 모든 나무가지에서 봄이오르는 소리가 들릴텐데...
하얀 얼음장 밑으로 봄이오고 있을텐데....
땅속 어딘가에서도 봄이 노오랗게 기지개를 펼텐데....
나의 가슴속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나? 오늘처럼 첫사랑 정모군에 이다지 보고싶은것이....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나 대학 2학년 그리고 군 입대후 1년 그후 오랫동안 보지못한
첫사랑........
난 그의 복학소식도 알았고 결혼 소식도 알았다.
하지만 그를 만날수 없었던것은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절때 고무신 꺾어신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렸다.
시간만 마련된다면 그를 다시한번 만나보고 싶다
오늘처럼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