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친구들을 알고 지낸지가 결혼햇수하고 똑 같으니
17년 남편이 어린나이에 결혼하고 내가 2살연상이니
만나면 참 어색하고 어려운사이 같지만
남자들을 워낙 많이 상대하면서 살아와서 그런지
난 하나도 어색하지도 않고 편하다..신혼때는
단칸방에 다락이 있는집에 살았는데
친구며 후배들이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지라 둘이서 지내는 시간보다
남편하고 이어진 주변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욱 많았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관계로
하루도 술 안주를 준비하지 않은 날이
없을정도였다. 그래도 신혼이라 그랬는지 마냥 재미있고 즐거웠다.
주위에 부러움을 많이 샀다,
어느때는 남편이 없어도 두세시간씩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은지 놀다가기도 하고
주위에 같이 세들어 사는 사람이 걱정을 하기도 했다..남편이 오해하는거 아녀?
그렇지만 남편또한 내 이런성격을 좋아했다..
술집이고 당구장이고 나이트고 같이 가지 않는 곳이 없을정도이다.
그런시절이 지나고 학부형되고
뿔뿔이 흩어졌다.몇년전 서울 인천 수원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마음이 즐거울수 밖에
나이도 다들 마흔이 넘고 머리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고
아저씨티들이 나기 시작하고
어제도 남자들끼리 만나는데 주책맞게
여자는 나 혼자였다..
남자라는 느낌보다 편안한 친구같은 ?
오히려 다른 친구 아내들이 거북스럽게
생각하는거 같다..내가 너무 처음 본 사람이랑도 스스럼없이
지내는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모양이었다..
지난해 망년해때는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는데
나랑 무려 일곱살이상 차이가 나는 부부도 있었는데
그아내가 하는말이
언니라고 해야되요
하면서 존대말ㅇㅇㅇㅇㅇㅇ
난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그냥 편하게 지내죠? 친구아내끼리
나이는 무슨 했더니
그분 몇시간 내내 한마디도 못하고
간것이 가슴에 남아있다..
다음엔 내가 더욱 신경쓰서 우리들의 만남들이
즐겁고 유쾌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고 싶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