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이제 다들 갔습니다.
모...찜질방으로 간다고 하든데...
뜨듯한데 가서 한잠자고 나면 모두들 개운해 지겠지요.
오늘 새벽...
일나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즈나를 때렸슴돠.
지금 친구들과 가니까 술상좀 준비해달라구요...
촤암나~
이 무슨 구신 콩까묵는 소린지요..
어젯밤에 친구 형님이 돌아가셔서 갔다가..
친구가 너무 쓸쓸해 한다고 날밤을 새우더니
같이 있던 친구들을 몽땅 데불고 우리집으로 오는검돠.
첫새벽에..
벼락같이 일나서 괭이세수하고는
냉장고를 싹슬이해서 이것저것 준비를 해주었슴돠.
울 남편..자기는 양주를 안좋아하니
여기저기서 들어온 오래된 양주들...
모두 내놓구는 청소하고 가라하니 친구들 좋아서 뒤집어 지드만요.
지금 대낮까지 그러구들 있었으니 모두들 제정신이 아니지요.^^
후훗^
울 남푠...마눌한티 미안한지 지곰 걍~ 코골구 자구있네요..
첫새벽....잠도 못자고 불평 한마디 안하고 대접해준 형수님께 너무 고맙고 미안타고
가면서 큰절들을 하구...ㅎㅎ
근데...
이렇게 꼭두새벽에 손님을 맞이하는것도 참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울 남편.
가끔씩 이런식으로 절 놀래키는게 취미(?)인지라..
저도 뭐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로 접대를 하는데요
모두들 고마워하고 좋다고 웃으며 기뻐하니
저는 덤으로 칭찬도 받고 또 기분 좋구요.^^
꼭 준비해놓은 식탁이 아니라도
그냥 있는그대로
암때나 서로 그리울때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나누면서 정을 쌓아가는거..
사람사는 맛 아닐까요.
어려운 세상살이에 늘 달리기하듯 바쁘게 살면서
집에서 손님 맞이하기가 점점 어려워 지지만.
저는 손님은 가능하면 집에서 맞이하려고 합니다.
좋은 장소에서 멋진 음식 으로 나누는 친분도 좋지만
소탈한 내 집에서 있는 그대로...
편안함속에서 속마음까지 다 얘기 할수 있을때
서로서로 더 깊은 정을 쌓을수 있는거 같습니다.
사람 살아가는 재미란게 모~ 별건가요.
다 내 할탓..내 마음속에 해답이 있는것 같습니다.
북어는 있으니
콩나물 사다가 해장국 시원하게 끓여놔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