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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의 목욕탕에 대한 안좋은 추억


BY 淸松 2004-02-19

나의 아들 녀석은 중학교 고등학교다닐 동안 목욕탕과의
인연을 끊었었다
아무리 가라고 해도 죽어라 가질 않는 것이다
물론 다른집은 아빠들이 아들 넘들을 데리고
다녔지만  우리집 남자 즉 나의 남편도
목욕탕을 아주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서
죽어라고 가질 않는 것이다
그러면 아들넘이 아버지를 닮았냐 하면
그것은 절대아니다
그래서 아들넘이 초등학교 다닐 때 하도 더러워서
남편더러 그랬다
"아니 당신이 목욕탕에 갈 때 아들과 함께 다니라고
아덜을 낳아 줬구만 애 발목에 때 한번 봐라 ....세상에
애비없는 애도 아니고 ....그리고 유치원생도 여탕에 가면 눈치 받는데
저 큰 것을 어떻게 데리고 다닐수도 없고..환장 하겠네..."
이렇게 몇날 며칠을 달달 볶았더니 한번 데리고 가더니
그 뒤로 영영 안가는 것이다
다음부터 아들넘 혼자 곧잘 다니더니 어느날
목욕갔다오더니 왠지 말이 없어 지더니 진짜 목욕탕하고 원수가 졌는지 절대로 안가는 것이다
그래서 할수없이 중학교 1학년이나 되는 커다란 넘을 집에서 물데워서 고무 다라에 앉혀놓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지우개 밥같은 때를
벗겨 주기도 했다
그래서 한번은 내가 그랬다
"야 이눔아 우리 허심탄회하게 얘기좀 하자..
도데체 왜 목욕탕에 안가는거냐???"
그랬더니 이녀석 하는 얘기가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세상에 지난번 지말로는 마지막으로 갔을때였다나?
목욕을 마치고 나와서 탈의실에서 옷을 입으려는데
왠지 뒷꼭지가 이상해서 휘 둘러보다가 애가 얼어 붙고
말았다는 것...
지 말에 의하면 저쪽 구석에서 어떤 아저씨가 즉
무지 험상궂은 몸이 큰 아저씨가 아들의 고추를 한참 쳐다보며
씨 익 웃었다는 것이다
지 말에 의하면 몸에 문신도 한 것이 어깨 형님 같더라는 것
그것도 무서운데 자기의 중요부분을 보고 웃었다는것에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사연이 있다
이넘이 어려서부터 먹는 것을 너무나도 즐기더니
살이 오동통통하니 쩠고  그해 울방학때 바로
고래를 잡았는데  글쎄  의사 선생님께서
한마디 하시길  얘는 살이 쪄서 숨어있는 1인치가 못나온다는 것이다그래서 지금 수술해도 18세이상 되어서도 그 숨어있는 1인치가 안나오면 다시 재 수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리를 애를 수술대위에 눕혀놓고 다 듣게 했으니
아무리 쪼끄만 넘이라도 지 신상에 대한 얘길 했으니
신경꾀나 쓰였는 모양이다
하긴 그 당시 수술 부위에 소독이라도 할라치면
하리춤을 잡고 놓아 주질 않았었다
어쩌다 보게 되면 완전 번데기였고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러니 그날 목욕하고 나왔을땐 그 번데기가 얼마나 쪼글 거렸을까....
내가 봐도 안웃고는 못 베겼을텥데.........
이넘 그런 핸디캪 때문에 목욕탕과 7년을 단절하고 살았다
그러다 드디어 대학교 입학하고 살을 빼기 시작하더니
그 무겁던 살 포대기를 벗어던진 작년 초부터 목욕탕을
애용하기 시작했다 아니 사우나를 즐긴다 젊은넘이....
이젠 숨어있는 1인치가 나왔다는 얘기겠지????!!!
엊그제도 동네 목욕탕에 갔다오더니
그날도 뭐 온몸에 용문신을 한 몸좋은 형님들이 왔더라나??
그래서 어쨌냐니까 그냥 투명 인간보듯이 얼릉 나왔다며
실실 웃는다 왜 냐면 이넘도 형님?? 못지않은 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같은 과거의어린 아이들을 보면 웃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