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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4

황당한 부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BY 다이어트중 2001-05-26

오늘 신랑이랑 같이 시댁에 갈려고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비온뒤에 약간 쌀쌀 하더니 어제부터는 무덥더라구요.

차창을 가르며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저와 신랑은 마주보며 가고 있

었습니다.

차로 수박을 팔러 다니시는 분이신가봐요.

"잘익은 수박이 3000원, 5000원, 10000원~~~"

하는 소리가 창밖으로 들려왔습니다.

"수박이 많이 내렸다. 그지? 전에는 10000원이하는 없었는데..."

남편은 그저 끄덕하더라구요.

잠시후 ...

우리는 완전한 수박장사 아저씨의 수박홍보 문장을 다 듣게 되었는

데...

...

...

....

...

...

...

..

"강호동이 대갈통보다 더 큰 수박이 3000원, 5000원, 10000원"


어이가 없기도하고... 참... 얼마나 우습던지요.. 남편은 정신없이 재

미있어하던데.. 강호동씨는 우리 부산사람이거든요.그래서 저는 부산

에 사는 이유로 강호동씨나 이경규씨에게 친근감을 느끼는데.. 만약

에 강호동씨 친척분이라도 그멘트를 들으셨으면 어쩌나... 괜시리 걱

정이 돼데요...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