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나 어릴때 살던 집은 육 이오 전에 지은 집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멋 없이 버티고있는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다
옛날 우리집은 툇 마루가 있고 한쪽 마당에는 펌프가있어서 노다지 펌프질을 했다
설거지도,빨래도 (엄마는 펌프질 자꾸하면 그 안에 고무가 닳아서 돈을 주고 갈아끼워야 하기때문에 빨래는 개울가서 하라고 한다)엄마몰래 했다.또 구정물이 내려가는 또랑에다 오줌도 몰래 눴다,한 여름 고무다라에 물을 가득 담고 과일이며 채소를 담궛다 먹으면 올매나 시원한지 .....
마당에 물을 뿌려도 정말 시원하다 하지만 이것도 엄마 몰래 해야 한다 물이 거저 나오냐구 또 한 소리 들어야 하니까....
널빤지 대문위에 청포도는 여름 하늘이 다~보이도록 투명하고 넓직한 잎에 징그런 포도벌래는 항상 오리들 밥이다
뒤란 가는 구석에 장독대에는 우리 항아리가 앞에 있고 옆방 아줌마 항아리는 뒤에 있다 그래서 우리 항아리가 먼저 햇빛을 받는다
그 옆의 앵두나무는 잎이떨어지고 앵두만이 빨갛게 익었을때 엄마 몰래 훔처 먹느라 씨도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다~삼킨다 그 버릇이 있어 지금도 작은 열매의 씨앗은 다~삼킨다. 안방 뒷문이 나 있는 뒤란에는 흙 벽돌로 지은 변소간이 있다
다쓴 공책,아버지가 갖고오신 잡지,누가버린 책들 ...머 이런게 가득하고 그걸로 똥딱개도 되고 느려터진 동생한테는 독서 대용이다
흙이라 쥐 구멍이 있어서 구석에 쌓인 쥐똥과 숨죽이고 있는 쥐 하고는 항상 교감(?)이 오간다
별로 무섭지도 도망도 안간다
이제 진짜 뒤란이다
좀 언덕인 뒤란에는 밤 나무 세구루가 있다.
여름 내내 밤 벌러지와 싸우고 가을과 초 겨울 까지 밤이 달려있다
엄마는 우리들을 그 계절에 깨우지 않는다.
새벽바람에 떨어진 알밤을 각자 주워오면 삶아준다도 우리 사 남매에게 말씀하셧다
바로 밑에 남 동생은 새벽이 오기전 잠도 안잤는지 촛불을 들고 밤 나무 숲에 떨어진 알밤을 줍는다. 동생들 깰까바 조심히 ........
그담에 여동생이다 앞에서도 말햇지만 여동생은 느려서 항상 지 밥도 못찻아먹을때가 많다
그래도 불평을 안한다
그 여동생이 오빠가 훝고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서 줏으니 얼마 없다
남 동생은 책상 서랍에 여 동생은 장독 항아리 안에 ... 난 안줍고 새벽에 실컷 잔다
숨기는 장소를 내가 알기 때문이다
엄마도 편하다 조금더 주무시고 밥을 하면 되니까
이렇게 조금씩 겨울이 깊어가고 땅을 파고 김장김치를 묻고 또 옆에는 무를 묻는다
아마 그 겨울에도 아침 저녁으로 김치 꺼내러 무수히도 다녔을 길 인데 이제는 기억마져 희미하다.연탄집개로 파묻은 무를 푹 찔러서 살살올려 한손으로 잡고 얼른 방으로 들어가 동생들과 빙 둘러앉아 부엌칼로 껍질을 두껍게 까서 (껍질은 아침에 국울끓이면 구수하다 ) 나눠먹던 그 무 맛도 이젠 생각속에만 있다.
어릴적 나와 동생들 그리고 카랑카랑하던 엄마.......이젠 우리가 엄마보다 카랑카랑하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