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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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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4-02-05

세월이 흘러 난  나이가 들고 아줌마란 호칭이 자연스러워 졌건만 버려지지도 지워지지도 않는 계절과 시간은 여지없이 그 날짜에 다가오고 거기에 젖은 먼먼 옛날서 부터 그랫듯이 그렇게 전해 내려온 풍습에 우린 너나 할것 없이 매여서 떡이며 팥죽이며 나물이며 쥐불놀이 입춘대길 소한 대한 등 .....

그때그때마다 음식도 다르고 말도 틀리고 옷이며 생각도 틀리다

 예를 들면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왔다 얼어죽었다는등 " 또 구정이지나고 입춘도 여러날지났는데도 추우면 '구정을 꺼구로 지냈다"

이런 말도있구 또 애동지에는 팥죽을 안먹고 떡을먹어야 된다고 그러는데 난 왜그런지는 모른다

알고 싶고 궁금해 본적도 없다

 .우리엄마한테 들은얘기도 있다

.여름에는 다람쥐가 아흔 아홉마리의 첩을 거느리고 살지만 겨울에는 눈먼 마누라 하나만 남기고 다~내쫒는단다

궁금한 난 왜 그러냐고 햇더니 여름에는 먹을것도 많지만 겨울 생각을 해서 먹을걸 장만 해야 하니 여자가 많아야 음식을 많이 모을것이고

 겨울에는 먹을게 없으니 눈먼 마누라만 남겨놓고 다~내쫒고 둘이서 눈먼 마누라는 씨거운 도토리를 주고 전 달콤한 밤을 먹는단다

 그래서 겨울에 다람쥐 굴 앞에지나가면 씨궁달궁 씨궁 달궁 한단다 ㅎㅎㅎ 우습지 않은가

눈먼 마누라만 남겨놓고 앞을 못보니 맛없는 도토리를 주고 전 달디 달은 밤을 먹으니 마누라가 써서 먹으면서 씨궁씨궁 하고 전 달으니 달궁달궁 한다니 얼마나 우스운가

 또 이런말도있다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이다

"비는 오지요 밖에 누가 왓지요 전화는오지요 밥은 끓지요 물건 담은 지게는 넘어지지요 똥은 마렵지 "하하하하 어느걸 먼저 해야 하냐고 이걸로 그사람 맘을 떠보는 정말 진한 해학이 있지 않은가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다 달은 크고 둥글고 겨울내내 김치만먹어서 영양이 없던이때에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로운 생각이다

지금은 푸성귀가 사계절 없이 나오지만 옛날에는 그런게 없으니 말렸다가 이런날 (대보름)삶고 볶고 무처서 겨울내 추워서 사람도 못만났고 하니 서로 나물해서 오곡밥해서 나눠먹으니 얼마나 정겹고 아름다운가. 

 사람들도 만나고 그동안 못 만났던 정도 나누고 또 척사 대회라해서 마을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윷놀이며 막걸리로 서로를 확인하고 웃고 떠드니 마을마다 이 날이면 아이들도 신난다

 훤한 달빛아래 아이들의 쥐줄놀이는 정말 신난다

두툼한 옷에 찌그러진 깡통에다 막대기 하나가득넣고 불을 지펴서 어깨위로 돌리면 붕~붕 소리를 내며 불이 커진다 벌겋게 크게 그리고 돌리는 속도에 따라 불꼬리가 길어지고 짧아지기도 한다.

달빛은 점점 환해져 가기만 하고 어른들의 아이들 그만놀고 들어오라는 싫지않은 잔소리는 커져만 갈때 아이들의 마지막 놀이는 나머지 있는 막대기를 꽉꽉 채우고 돌리다가 힘껏 야~하고 소리지르면서 하늘을 향해 던진다

별빛이 쏟아져 내리듯 붉은 빛깔의 불 가루는 큰획을 그으며 멀찌감치 깡통과 같이 사그라 들며 떨어진다

아이들의 박수와 얼어붙은 밤 추위에 금방 불은꺼지고 서로 깜장칠을 당한 아이들의 소리가 멀어질때쯤 하늘의 달은 중간쯤에서 더밝게 빛난다

그때 어른들은 제일 높은 산이나 잘보이는 곳에나가 두손 모으고 부모님과 자식들의 안녕을 바라고 마을에 풍년을 맘속으로 비는 풍속도 있다

이 아니 아름답고 정겹지 않겟는가 어느나라도 이런 풍습이 있다고 들어본적 없는 난 정말 이런 계절에 담겨진 아름다운 풍습을 사랑한다 언제까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