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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거리 단 소녀...영화감상...


BY 마야 2004-02-04

Girl with a pearl earring.[진주 귀거리를 단 소녀]라는 영화를 보고.

 

트레이시 쉐빌리얼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이 영화는.

첫사랑에 대한 감흥과

한 예술가의 외로움이 잘 드러난 그런 서정적인 영화였다.

 

영화를 개인적으로 삼등분으로 나눈다.

첫째:칸느 영화 타입.

둘째: 프랑스 영화타입.

셌째: 헐리우드 타입.

 

제가 소개하려는 이 영화는 바로 칸 영화제에 출품이 되는 그런 양질의 영화였습니다.

네덜란드 작가 램블란트 이후 상당히 유명했던 드뷔에르 라는 작가가 그린 짙은 밤색의

마고자 같은 동양풍의 윗저고리에 하얀색의 속옷 깃이 살짝 들어나 있고, 머리를 인디고

블루_아주 맑고 청아한 짙은 바다색_색의 천으로 감고 그 끝은 하얀 색의 실크 단이 아래로 쏠려 내려오도록 하고, 진주 귀거리를 왼쪽 귀에 건 약 16세 소녀의 옆 모습을 좌상으로 그린 그 그림이 뉴욕에서 전시회를 갖고 많은 호평을 받았던 그 작품의 주인공인

그 소녀가 누구냐 라는 질문을 나으면서, 자가 트레이시가 소설을 썼고, 다시 그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기쁜 마음으로 뛰어가 보고 왔습니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오묘하다면.

이 소녀의 초상화는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눈 가득히 담겨져 있고.

아주 영민해 보이는 이마위로 아련한 아픔을 강하게 이기려는 의지가

보이는 그런 소녀의 입이 약간 벌어져 웃는 듯 싶지만, 눈은 아주 슬프지요.

 

그 그림을 엽서로 가지고 있었던 나는 늘 어느 포르투칼의 공주 였겠지?

라는 상상을 하곤 했었는데....그 상상은 트레이시 라는 작가를 통해서 다시 그려졌습니다.

 

1665년 네덜란드의 중심 도시.

카넬이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그런 작은 소도시 근처에

아버지는 교회 창문을 타일로 장식하는 일을 하다가

큰 사고로 팔 한쪽에 큰 부상을 입어 더 이상 생업을 할 수 없는

처지로 몰려, 그의 딸, 그레이스는 바로 그 화가의 집으로 머슴살이를 떠나는데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세아이의 어머니인 화가의 아내는 친정 어머니의 후원을

받으며 그나마 호화로운 생활을 영휘하면서 지내고, 철없는 딸중 큰 딸은

그레이스를 지독히 질투해서 갖은 괴로움을 그녀에게 줍니다.

 

침대 보, 이블보, 베게 보, 기타 등등을 카넬(긴 수로 물자를 운송했던 유럽의 수단)에서

물을 길어다 빨래를 해서 널어 놓으면, 그 화가의 큰 딸은 진흙을 가져다 다시 발라 놓는달지, 길떠나는 딸을 눈을 잃어 볼 수도 없으면서 딸 아이의 손에 마지막 교회 유리창에 붙였던 그림그려진 타일 하나를 그레이스 손에 꼬옥 쥐여 주었는데....그 타일마져 막나니

못된 딸이 두 조각을 내어 그레이스의 지하실 음식 창고 한 켣의 침상위에 올려 놓아

그녀를 더욱 슬프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괘퍅한 화가는 늘

장모가 꾸려가는 살림과 장모가 돈이 궁해지면

마련한 연회에서 그림을 팔고 그림의 주문을 받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는 그는 늘 영감에 의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부호의 아내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몇푼.

또는 부호들의 딸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그렇게 돈을 벌어야 하는

그런 생활에 넌더리가 나 있는 상태였지요.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던 그레이스가 화가의 스튜디오를 처음 청소

하던날...소녀는 창을 잘 닦아 빛이 더 말게 들어와 색을 바꿔 놓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창을 닦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화가는 처음으로 그의 작업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아주 나이어린 하녀가 바로 그의 작업을 순수하게

이해 해 주는 것 이지요...

 

그렇게 화가는 소녀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 소녀의 가식없는 언행에서

생동감을 느낍니다.

소녀가 두려움으로 주인 나리를 처음 보던날.

소녀도 또한 그 화가의 마음의 따뜻한 정도를 이미 알게됩니다.

화가는 소녀에게서 영감을 얻고, 소녀는 아주 조심스럽게

혼자만의 첫사랑에 대한 이루지 못할 감정을 다독여 갑니다.

 

현명한 소녀는 물심 얌면으로 화가의 힘이 되어주려 노력을 하고.

화가는 자신을 이해새 주는 소녀에게 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화가는 그 싱싱하게 살아있는 소녀의

눈과 그녀의 얼굴의 강인함에서 영감을 얻어 한폭의 그림을 그렸고,

그 소녀를 눈독들이던 화가의 고객이자 가장큰 대부호는 혼힘을 다해

그녀를 겁탈하려고 까지 합니다.

소녀와 화가의 감정이 교류되는 극점을 화가의 아내는 결국은 히스테리로

폴로되고....화가와 소녀는 손끝이 닿을 때마다 화들짝 놀라 피하는 소녀의

감정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화가 또한 정신적 교감 외에는 어떤 육체적 관계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영화는 깊이를 더해 갑니다.

 

지하실의 잠자리가 화가의 물감을 섞는 다락방으로 옴겨진 소녀의 잠자리.

소녀는 그 많은 집안 일이 끝나면, 홀로 일어나 그녀가 본 색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화가는 끝내 소녀의 초상을 그리기로 하고, 그런 화가의 열정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화가의 장모, 즉 부인의 어머니는 화가를 뒷전에서 지원합니다.

딸 몰래....

오로지 좋은 그림이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런 일념하에...

반은 훌륭한 메니져요. 반은 속물인 그 화가의 장모 덕택으로 화가는

소녀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화가는 소녀의 얼굴과

소녀의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했고,

소녀가 청소를 할 때도, 소녀가 무엇을 하더라도 화가는

한동안 소녀를 보는데....온 힘을 기우립니다.

 

마침내 그림이 거의 환성이 되어 갈 즈음...

소녀는 아직 어려서 귀에 구멍을 뚫지 않았는데....

화가는 그 그림의 소녀의 귀에 아내의 진주 귀거리를 걸어줄

것을 소녀에게 간청하고...소녀는 그것을 끝내 허락합니다.

 

눈가에 눈물을 머금으며

화가가 직접 귀에 구멍을 내고, 귀걸이를 걸어 줍니다.

딸의 보석함에서 귀걸이를 살짝 빼내어 건네준것은 바로 그 장모구요.

 

그렇게 그림은 환성을 향해 치닫고

영화는 점점 두 사람의 감정을 촛점으로 잡습니다.

소녀는 자신이 화가를 몹시 사랑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수습하기 위해,

푸주칸의 아들, 피터에게 처녀성을 주고... 그 열정을 피터에게 뿜어 버린 소녀.

 

그렇게 영화가 깊어질 즈음...

화가의 아내의 질투도 깊어져...

그림이 끝나기도 전에 비밀이 무엇인지 알아야 겠다며

난동을 부리는 아내에게 결국은 그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림을 찢어버리려는 아내의 팔을 잡아 겨우 말린 화가.

고통스럽게 화가를 바라보는 소녀.

자신을 그리지 왜 하필이면 하녀를 그리느냐는

아내의 애통에 화가는 이렇게 소리지릅니다.

 

"그것은 그레이스만 나를 이해하기 때문이야...."

 

영화는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 컷.

그리고 그리고 대부분 그 소녀의 하루 일과를 무료하지 않게

아주 작은 컷을 이용해서 지루하지 않게 잘 그린

드라마 같은 영화 였습니다.

 

그린파파야 향기 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바로 네덜란드의 그린 파파야 향기 같은 아주 훌륭한 영화 였씁니다.

 

종교적 지위.

신분적 지위.

빈부의 차.

이런 중세의 문제를 떠나.

하녀와 화가는 충분히 사랑합니다.

서로를 배려해주고.

서로의 마음을 말없이 이해 해 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은 늘 함께해서 함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지 앟고도

영원히 함게 호흡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감독은 영화의 대부분을 소설에 충실하면서 그렸고..

화가와 어린 소녀 역을 맡은 소녀는 충실의 그 역을 잘 해주어서...

영화는 더 한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었다.

 

천박한 이시대의 사랑법에 진주같은 사랑법을 보여준 영화를 보고와서....



PS 교보에 가면 아마도 그 책을 원서 코너에 있을 껍니다. 영화는 잘 모르겠군요.

     한국에서 상영를 할 것 인지 아닌지...이곳의 leeds영화제가 아직은 계속되고 있어서

    이런 좋은 작품들은 지정된 영화관에서 하루 이틀 밖에는 상영을 하지 않습니다.

   시사회 처럼요....

    또다른 좋은 영화로 헐리우드 영화를 참 싫어하느데...The last Samurai.

    영화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