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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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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영원한 나의 동반자


BY 진실이 2004-01-28

수원에 사는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다..이번 설에 친정에 가서 엄마가 언니주라고 밑반찬해서 보냈다고 가져가라는 이야기다...난 당연한듯이 그럴께 하고 이야기 했다..내가 미리 엄마에게 전화했던 터라 엄마는 만사 재치고 내가 먹고 싶다는 반찬들을 준비해 놓으신것이다... 우리 엄마 연세가 70세   내 나이 마흔둘 우리 엄마와 나 사이 아니 시엄니와 나 사이는 음식으로 사랑을 전하는 이상한 습관들이 있다..난 종가집 종손녀이다..어릴때부터 유고집안에서 보수적인 생활에 젖어서 살았지만 나의 결혼생활은 그렇지 않다...시댁에 제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둘째며느리라 겨우 설거지나 반찬담기정도가 시댁에서 하는 대부분의 일이다..그래서 시어머님은 내가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줄 아신다..행여 남편이 제대로 식사도 못할까봐 노심초사 철철이 김치랑 모든 음식을 택배로 부치시고 친정 어머님또한 김치 밑반찬은 떨어지지 않고 챙겨서 보내신다...이러다 보니 나의 이기주의는 갈수록 도를 더해 김치 떨어지면 시어머님께 전화해서 어머님 저 김치 사 먹어야해요 하면 우리 시어머님 얼른 장보셔다가 김치 담가서 보내주신다 행여 바쁘시면 시누이를 시켜서 까지 담아 주시게 하시니 ............가게를 하다보니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계절마다 김치랑 밑반찬해보내는게 생활이 되다보니 칠순이 다되신 어르신들은 그게 당연한것처럼들 하신다..나도 당연히 해야하는 것처럼 이게 무슨 자식된 도리인가 쉽지만 나름의 핑계도  되고 싶다..그분들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아닐까 난 그런 사랑이 담긴 음식을 먹으면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는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두분이 오래오래 사셔서 그분들이 전해주는 사랑의 맛을  느낄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