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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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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사랑은 무슨 사랑...


BY 오드리 될뻔 2004-01-27

나의 메일함에는 요즘 비밀의 글이 자꾸 써 지고 있다.

그냥 하루의 일과를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인것 같아 저장하기 시작 했다.

그래서 꼬치꼬치 일상 생활을 일기처럼 적어 나가고 있는데

나,이래도 되는건지...

이 나이에 사랑은 무슨 사랑...

글을 쓰다가도 화들짝!!놀란다.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미쳤어!!미쳤어!!하면서도 어느 새 나의 글은

파랑새가 되어 힘차게 날아 가고 있질 않은가!

 

아무짓도 안했는데...

아무런 일도 없는데...

난 요즘 밤잠을 설친다...

 

그 사람도 이럴까?

아냐,남자니까 아닐꺼야,,,

요즘 난 두근 거린다..

그 남자와 에레베이터 안에 갇히면 왜그리 꽉 차게 느껴지던지...

내 나이 마흔 하고 넷...

이 나이에 사랑은 무슨 사랑....

 

남편도 있고 딸도 있고 잘생긴 아들도 있고...

그 사람 역시 마찬가지...

그런데,,그런데,,,

왜 이런 마음이 생기는건지...

 

이러다 말겠지....

암만,,,

 

이렇게 맘을 털어 놓을수 있는 공간이 있어 너무 좋다.

아무에게도... 한번도 말 하지 않은 나만의 비밀이다.

이 나이에 사랑은 무슨 사랑...

 

그러나 이런 설레임이 사실은 활력소로 다가오니

어쩜 나 자신에겐 고마운 현상이다.

어쩜 나의 자서전을 쓸 기회가 있다면 그 때를 대비해서

이 설레임을 즐길?절호의 찬스가 되리라...

 

난 맞벌이 주부다.

아주 평범한 그저 그런 별볼일 없는 하잘것 없는 아줌마다.

그런 내가 설레임을 느끼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나는 사랑 운운.. 하며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