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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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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문화속의 행복.


BY 예진아씨 2004-01-19

나는 작년 여름에 결혼한 초보아줌마다.

하지만 난 한국아저씨랑이 아니라 이탈리아아저씨랑 산다.

우리는 한국도 이탈리아도 아닌 미국에서 만나서 결혼했다.

그래서 우리집은  완전한 짬뽕문화다.

한국+이탈리아+미국 거기다가 내가 일본식당에서 4년쯤 일한탓에 일본문화까지.

다른 사람들이 우리 부부 대화를 들으면 가끔 고개를 갸우뚱댄다.

세나라말을 우리맘대로 마구 섞어 써버리니까.

우리 신랑은 한국말은 잘 모른다. 나도 물론 이탈리아어는 몇마디 뿐이다

그렇지만 내가 가르쳐준 몇마디를 아주 적절히 잘 활용해 날 가끔 놀라게 한다.

신랑은 아가씨와 아줌마를 아주 적절히 사용한다.

자기가 기분이 좋으면 `헤이 아가씨`  내가 심통을 좀 부리면 `아줌~~~~마`.

거기다가 내가 우리 신랑을 부르는 애칭은 아저씨다.

난 미국에서 태어난것도 아니여서 미국사람들이 부르는 하니,베이비는 영 어색했다.

그래서 시작한 아저씨가 이젠 아주 애칭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가끔 재미있는 일이 발생한다.

한번은 드라마를 보구 있었은데, 그안에서 배우가 아저씨하구 부르니까 옆에서 책을 보구 있던 우리 신랑이  `yes, 아줌마` 대답은 하는게 아닌가. 얼마나 우습던지.

본인은 책을 보구 있어서 소리만 듣구 내가 부른줄 알았단다.

우리는 신나게 웃어댔다. 한참을

인생이란것 참 알수 없는 것이다.

난 내가 한국이 아닌 미국에 와서 살게 될거라구는 생각도 안해봤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다른나라 사람이랑 이렇게 결혼해서 살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다.

이런 나한테 우리신랑은 이런말을 했다.

우리 평생 심심하진 않을거라구, 서로에 대해서 알아야 할게 너무 많으니까.

나는 내가 외국사람이랑 오래 산다구 외국사람이 될것 같지는 않다.

내가 보기엔 우리신랑도 마찬가지다.

아마 우린 독특한 우리만에 대화처럼 우리만의 독특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리라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부부의 인생 숙제가 아닐까?

 

 

 

 

 

처음 올리는 글이라 모자란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우리 신랑이랑 저의 좌충우돌 재미 있는 글 많이 올리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