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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71

자식이 나보다 ......


BY 토끼 2004-01-16

 

그냥

특별한 이유없이 마구 화가 나는 날이었다.

 

초등5 아들이 밖에서 놀다가 약속한 시간보다 한참 늦게 들어왔다.

 

초등1 딸도 약속한 피아노 연습시간을 다 안 채웠다.

 

대장인 나는 둘을 모아 놓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한참동안 가만히 듣고 있던 아들이

 

"근데, 엄마! 그 촌스런 치마는 어디서 났어?

 그걸 설마 돈주고 사진 않았겠지?"

 

엉뚱한 질문을 날렸다.

불난데 풀무질이었다.

목소리를 한옥타브 올려 또 한참동안 야단을 치고

 

"잘하란 말이야."

 

라고 마무리를 했다.

 

뒤돌아서는데

아들이 말했다.

 

"여기있는사람들 , 다 엄마보다  더

훌륭하게 될 사람들이니까 

앞으론 잔소리 좀 대강 하시죠."

 

어! 기분 나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