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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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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4-01-12

기분이 가벼운 일요일 입니다.

그인 도 불우이웃 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나 고물 주우러 갔다온다며 내 눈치르 살피며 금방 갓다온다며 문을 살며시 닫고 나갔다 .난  청소를 하고 아침 준비를 다 ~하고 목욕탕에 갔다.

이 생각 저 생각에 냉 온탕 오가며 조용한 욕탕을 시끄럽게 만들어버렸다 그 사람의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또 내 신랑의 사랑을 이제와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혹 내가 배신하는건 아닌지  그 사람의 눈에 내 신랑이 바보같이 보이는건 아닌지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 그 사람한테 정말 울 신랑 좋은 사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평생 의지하고 배신하지 않고 정말 그 신랑이 아파도 난 떠날수 없다고 말하면서  혹여 내가  당신을 신랑몰래 안다고 (저 신랑 모자란거 아닌가 )이런 생각 할까바 걱정 할때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

하지만 끝내 하지 않을것이다   나의 대한 신랑의 애정이 나를 막아버린다

평생을 내가 자기의 모든것일거라고  또 난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고 믿고 그렇게 해준당신이 난 그저 살아왔기에 그 믿음이 얼마나 큰지 난 이제 안다

오후에 내 옷을 사준다며 원주로 갓다가 다시 춘천으로 나갔다 이 가게 저가게 이옷 저옷 고르지만 색깔이 별로 도 디자인도 싫고 가격도 만만치 않고 사이즈가 안맞어서 못입고 그럼 그 옷이 맘에 들고 이렇게 다닌지 몇시간 신랑은 여전히 웃으며 내 뒤에서있다

내 맘속에 버릴수 없는 못난 사람

(어! 맘에 안들어 저건 어때 저것도 싫어? 가격은 생각 하지마 내가 있잔아 우리 마님 좋아하면 머가 문제야 여기 없어 그럼 우리 춘천 가자 아직 시간 있으니까 얼른 가자 거기서 사자 당신은 백화점 가야 잘 고르잔아)하면서 힘들어 하고 지치고 내가 뚱뚱해서 맞지 않는 옷에 개의치 않고 ( 왜 요새는 옷이 작게 나오지  하지만 춘천 가면 있을거야 거긴 항상  옷이 많잔아 )하며 나를 데리고 춘천가는길에 내 기분 맞추려 주위에 호수와 산을 말하며 겨우 웃어주는 그이가 난 더 짜증이 난다 왜 나한테 저렇게 헌신적으로 할까 난 이런데 난 아닌데 그이에 대한 미안함에 난 내가 화가 난다

초저녁에 춘천에서도 백화점을 다 `뒤지고 지하상가도 돌아다녀 봤지만 난 힘에 부치고 걷기도 힘들다 이젠 옷도 눈에 않들어 오고 그저 그렇고 내가 무슨 옷을 원했는지도 이제 는 생각조차도 안난다 벌서 5~6시간을 돌아다녔으니 ~후~~~~

신랑은 그래도 다녀보자고 힘에부치니 저기 의자에 앉아서 쉬다 가자고 먹을것을 사올테니 먹고 쉬자고 그이의 말속에도 이젠 힘들단 표정이 들어난다

난 (어쩌지 ? ) 하니까 신랑은 (갠찮아 다시 백화점으로 가자 가서 아까 그거 이쁘던데 그거 사자 비싸면 어때 내가 사는데 그거 입고 글 잘쓰면 되지 )하며 나를 가볍게 안아준다

문 닫을 시간 다`되서 백화점에 다시 갔다 손님들 이 하나도 없다 우리 뿐이다 (여보야 우리 뿐이잖아 어떻해?응?)신랑은 말없이 내손을 꼭잡는다

숙녀복매장 !거기서 아까입었던 바바리를 다시입고 거울에 서니 뒤에 신랑이 웃어준다 소매를 줄이고 우린 기다렸다 8시에 매장이 문을 닫는단다 수선이 8시에 끝난다니 시간이 점점 흘러 가고 매장 직원들도 서둘러 마감하고 분주히 움직인다 구 와중에도 난 그 남자한테 전화를 했다 무뚝뚝한  그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별얘기없지만 난 웃었다

수선이 끝난 옷을 다시 입어보고 거울 앞에서 이번엔 내가 웃었다

서둘러 나왔지만 주차장에는 이미 직원이 없었고 우린 주차 확인할 필요없이 컴컴한 도시로 나왔다  (이제 가자 고속도로로 가자 마님 우리 마님이 옷은 잘골라 좋은걸로 하지만 담부터는 머릿속에다가 이걸 사야지 저런 디자인 생각말고 다니면서 좋고 이쁘면 사는거다)하며 겨우 하루를 보냈다는 안도 같은 숨을 내쉰다 그리곤 이내 나를 보고 (의자 뒤로 하고 자 천천히 갈께 )한다 난 말없이 웃었다

나만 사랑한 바보 나를 믿는 이사람 정말 내가 사랑할 사람이다 

감아버린 내 눈속에 그사람 얼굴이 살짝 스치며 사라진다  흔들리는 차장은 내 눈물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