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적정 노인 기준 연령 높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7

그녀의 아버지.....


BY 사랑 가득.. 2003-12-29

지금으로부터 3~40 년전!

어떤 마을에,아니 어떤 섬에요. 평양에서 월남한 한 남자가 살았대요.

키가 180CM가 넘구요,몸무게 역시 100KG이 넘는 거구셧대요.

근데요,어느 날,바다를 막아서 육지를 만든다고 공문이 왔대요.

그 당시 그 분은 마을 이장이였구요,당연히 도와달래는 공문이였겠죠.

그 보상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똑같은 토지를 주겠다는 조건으로요.

그래서 마을사람들을 동원해서 몇년간의 공사를 힘겹게 마무리 했대요.댐 공사를요.

근데요,공사가 다 끝나자 타협을 하자고 하더라네요.

삼천만원을 줄테니 없던 애기로 하자고요. 

의협심이 강했던 그 분은,당연히 거절했구요,원하던 만큼의 댓가가 없자 당연히 그 분은 마을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겠죠?

그렇지 않아도 술을 즐겨 드셨느데,그 욕을 감당하지 못해 술과 담배에 의지한채 그렇게 그걸 감내 했다는군요.

그러길 몇 년,,,,,,,,간암과 당뇨,기타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는데요,입원 기간이 사년이었다는군요.참 많이 힘들었을것 같아요,,그 분이....

그 남자에겐 3남 4녀라는 자녀가 있었구요,그 분이 입원 할 당시 막내의 나이가 겨우 세살이었다는군요.

그 어린 막내에겐 당연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었겠죠?

그 막내의 나이가 올해 서른....

그 막내에게 있어 "아버지"에 대한 유일한 기억은요,하얀 병실에서 누워 계신 어떤 남자의 배 위에서 마구 뛰어 놀던 기억과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마지막 임종을 혼자 지켜 봤다는거라네요. 그 단 두가지가 유일한 기억이라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연을 크면서 오빠들에게 들었대요.

아마도 어린 나이에 그렇게 돌아가신 아버지란 존재가 아마 몹시도 미웠었나봐요.

당신의 명예를 지키고자 가족 모두를 불행(경제적인)으로 내몰았다고 생각했겠죠?

어린 나이에,,,생활의 어려움을 느끼면서요.

3남4녀란 자녀들을 홀로 된 어머니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하자 착한 둘째 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생업을 같이 이어갔대요.  그래서 그 오빠의 최종 학력은,중학교 중퇴구요.

그런 모든 점들이 막내의 눈엔 다~ 아버지 때문이라고 느껴졌대요.

그래서 아버지를 미워하고 또 미워하고,,,,그 미움이 얼마나 컸던지 기일에 준비되는 아버지의 영정 사진도 보기 싫더래요.

그때 국가에서 제시한 돈을 받은 몇몇 지주들은 떵떵거리며 사는게 막내의 심장을 조여오더랍니다. 아버지의 영웅심이 가족 모두를 힘들게 했다는 생각이 클 수록 더 힘들게 하더래요.

그러던 막내가 지금은 한 가정을 꾸미고 아들까지 있다는군요.

근데요,,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그런 아버지가 이해되고 존경스러운게 아니라 미운 감정은 그대로라네요.

가장이린게 달리 가장인가요? 어느 정도는 자신을 버리고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게 진정한 가장이 아닌가라는 생각 땜에요.만약에 그녀의 아버지가 자신의 영웅심을 버리고,타협을 했다면요,그녀의 인생이 조금이라도 변했을까요?

물론 지금의 그녀가 불행하진 않대요. 신랑도 잘 만나고요.

근데도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를 용서 할 수 없다네요.

여러분이라면 그녀에게 뭐라고 하고 싶으세요?

모든걸 다~ 이해하고 싶은데,아버지에 대한 미움은 쉽게 식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녀를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