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마스 이브 .................... 정말 좋은 날입니다 거리엔 케롤송이 울리고 사람마다 밝은 모습 그리고 양손에 선물 꾸러미들 둘 셋 짝지어서 웃고 떠들고 발걸음은 추운겨울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볍고 저물어서 캄캄한 거리에 하나둘 등이 켜질때 난 울었습니다
붕어빵 장사를 하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왔습니다 옆에 장사하려고 전시 해논 크리스 마스 츄리도 눈물너머로 흐리게 보이고 웃고 떠들며 먹는 손님들의 웃음도 내 울음삼킴에 넘어갔습니다 자꾸만 흘러내려서 난 손님들한테 (금방 가실거 아니죠? 잠시 뒤에좀 갔다올려구요)하구선 손님들의 대답은 필요없이 뒤로 돌아가 두손으로 입을 막고 속으로 크게 울었습니다 결혼 20년만에 첨으로 서러웠습니다 하다못해 자장면이라도 우리 세식구 모여서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며 즐겁게 보낼 시간인데 올해 첨으로 세상밖으로 나와서 낯모르는 사람들과 부딪치며 감혹 비위도 맞추고 같이 웃어도 주고 나름대로 난 생각이 틀린데 그 사람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맞는다는식으로 난 표정 관리를 해야 했습니다 나도 생각이 있고 표정 그리고 말도 할수있는데 그걸 참고 단돈 몇푼에 난 정말 고개를 숙이고 그저 웃고만 있어야 했죠 그런데 오늘은 정말 서러웠습니다 나두 저들 틈에 끼어서 웃고 떠들고 다녔는데 혼자만 이렇게 붕어빵을 팔면서 있자니 눈물이 자꾸만 나왔습니다 캄캄한 하늘에 눈을 크게 뜨고 (갠찬아 아무렇지도 않은거야 넌 지금 행복하잖아 그래 이런날 저런 사람들에게 많이 팔면 돈도벌고 얼마나 좋아 이런날이 매일 있는줄 알어 바보야 반죽도 얼마 않남았잖아 힘내 이런거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함 아닌거야 )이렇게 생각을 굳혀보지만 눈물은 내 맘도 모르고 자꾸만 흘렀습니다 사람들 발길도 끊어지고 이제는 정말 나 혼자 남았습니다 이 세상에 나혼자 크리스 마스를 이 넓은 버스정류장에서 맞고있는듯 아무도 없어서 예수님이 나만 바라보고있는듯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드니 이젠 눈물도 않나오고 나보다도 작은 사람들의 고통이 생각났습니다 아프고 자유롭지 못하고 어렵고 못보고 ..........잠시전 내 모습은 찾을수없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예전의 나처럼 웃고 아무도 없는 넓직한 나무의자에도 앉아보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신랑 아들 그리고 친구까지 ...............
난 정말 행복하고 오늘밤 정말 온~하늘의 축복을 나 혼자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