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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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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앞에서...


BY 반쪽이 2003-12-16

13년이라는 시간들이 나를 무색하게끔 허탈하게 법원앞에 서서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아무런 대책 없는 나의 무능함을 탓하며...

결혼 초부터 조금씩 스며드는 서로의 갈등에 때론 넘 힘들고 지치면서도 단 하나의 생각으로

나를 버티면서 오점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과 막연한 나의 책임감까지 덩달아 나의

다리를 잡으면서 말입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의 폭언과 폭력에 나를 휘둘리면서도 두 딸아이의 가슴에 상처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늘상 행해지는 생활속에서의 내모습이 그사람에게 그리도 힘들게 했는지..

답답하리만큼 정도를 걷고 싶어서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살림뿐 모르고 살았던 내게 그사람은 내가 자신을 이용했다고 말합니다..

기막힌 생각에 할말이 없어 바보처럼 눈물만 흘리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가슴에서 뜨거운 회한만이 다가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 걸려있는 변호사 사무실 간판을 보고 휘청거리며 나를 이끌고 들어가서는 그 사람의 말을 했습니다..저보고 그냥 나가라구요~~ 아이들은 자기가 키울터이니..촛점 없는 내 모습에 변호사께서 내게 묻기를 정말 이혼을 원하냐구요...

아무 대답도 못했습니다..진정 어떤것이 옳은 것일까요??수없이 묻던 그 질문에 나는 오늘도 아무말도 못하구 돌아 섰습니다....바보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