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씩
정말 일년에 몇번 정도
불쑥 시어머니께 전화 겁니다.
물론 일상적인 안부 전화 외에 갑자기 생각나서 하는 전화 말입니다.
한 밤중에도 불쑥
집에 안계시는 줄 아는 시간에도...
별말 안합니다.
그저 어머님 목소리 듣고 싶어서요
라고 한마디만 합니다.
눈물을 글썽이시며
"그래 . 고맙다"
난 이런 우리 시어머님이 좋습니다.
가끔씩 역시 시어머니 구나 라고 느낄때도 있지만
딸을 생각 하실땐 저도 모르게 질투가 납니다.
"어머님
딸하고 며느리 하고 누가 더 생각 나세요?''
하나 마나 한 질문을 합니다.
눈치 빠른 우리 시어머니
"너는 그걸 말이라구 하냐?. 당연히 며느리가 먼저지.딸은 출가 외인이야"
그게 아닌줄 알지만 그저 좋아 합니다.
그래서 불쑥 시어머니 예쁜 목소리가 듣고 싶어 집니다.
가끔은 우리 친정 엄마였으면 하는 욕심도 내 봅니다.
남편이 미울때도
시어머니 생각하면
내가 어디가서 저런 시어머니 만날까 하면서 참게 됩니다.
나도 이다음에 우리 시어머니 같은 시어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연세가 드시고 지병이 있으신 시어머니께
전화 드릴때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어머니. 사랑 합니다.
어머니 오래 사세요.
이건 비밀인데요.
울 신랑보다
우리 시어머니가 더 좋아요.
결혼 할때두요
시어머니가 좋아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