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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9

아프리카, 밤에 하이웨이를 날다.


BY 아프리카 2003-11-24

 그러니까  그 날이  고 모씨  이혼 발표날이었다.

 컴퓨터가 뿌셔지게  네티즌들은 콩이야 팥이야로  뜨거워져 있었고,

 

 나는  홍야홍야 하며  이사이트 저사이트를 넘나들며  진위를 가리기에  바뻣다.

 하루 종일  그렇게 보내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봉,  잘자.  그래그래, 쪽쪽~~~~"

 

 " 사랑해요!!!!"         

 

  주말밤  천리길을 떨어진  남편의 목소리가  내 귀를 간지르고 있었다.

 

  어짜라고, 잉!!

 

  헉!  남편의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분위기를 잡을 무렵,

 

  "자기,  뭐  잘못 했나봐.  술 한잔 했꾸나!!.

  

  "아니,  술 안했어,"   하며  남편의  일직으로  못만남을 아쉬워  했겠다.

 

  그러나 ,  결혼생활  20년 노하우란,

 

  평화,  평화ㅡ스러울때를   경계 해야  하지 않을까.

 

  남편이  시키지 않았음에도  자청해서 사랑해, 

 

  으~~~ 느끼한 목소리로   멀리 떨어진  도시락에게  선심을

 

  날릴때는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  이제  늘어날대로 늘어난 아줌마가 아닌가.

 

그런데 내일,   친구들과  뭔 일을 해 볼까  하고....

 

머리를 굴리다 보니 남편 일은  잊어버렸다.

 

 

 

 잊어버릴려면  아주 잊어버릴 일이지,   밤10시  30여분 즈음 

 

 나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해 냈다.

 

 평상시  남편에게  전화를 거의 하지 않음---.

 

 

  투투툭,ㅜㅜㅜㅡ,,

 

  안받아,  이상하네,  수신자,  여보야~~~뜨는데,

 

 

 다시,ㅜㅜㅜㅜㅜ,

 

 

 안받아,

 

 투ㅜㅜ....

 

  친구찾기를 해보니  남편집 방향,

 

 다시

 투ㅜㅜㅜㅜ.

 

 갑자기  뒷퉁수가  뜨거워지더니

 

 가슴이 방망이질을  하고  손이 떨리고  눈 앞이 하얗다.

 

 남편이  전화기를 집에다 두고  외출을 아니면    외박을  했슴에

 

 틀림이 없다.

 

  나는 숙련된 조교 답게  준비를 하고 대학생 딸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길을 나섰다.

 

  남편이  내려올때마다

 

  운전을 못하게 해서 기차만 탔었는데

 

 

 

 운전을 하고 I C를 빠져나와서  씽씽  날랐다.

 

  나르는 양탄자가  따로 없다.

 존경하는 이의 설교 테이프를 돌려 들으니

 

 금방 2시간이 지나   소도시에  도착을 했다.

 

 그래!!  무슨 일이 있어도  초연 하리라.

 

  혹시  연놈이 함께  있는 것을 보더라도

 

 냉정함과  객관성을 잃지 않으리라.

 

 

 

  이혼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가난하게 살더라도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미래를 저당

 

잡히고 살지는 않으리라.

 

 마음에  칼날을  세워 보지만  새벽 1시가 넘어서인지  동네가

 

나오니  마음이 풀리고 반갑기까지 하다.

 

남편의  아파트 창문을 바라봤다.

 

테레비빛이 반사되고 있는 듯 싶었다.

 

 

 집안에  사람이 있단 말이지??

 

 

현관 앞에서  귀를 ....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딩동!!!! 

 

 

남편이  놀란  얼굴로  나왔다.

 

 

그런데,  남편  핸드폰엔 수신자 목록에  남아  있는 전화번호가

 

내 번호는 없는 것이었다.

 

뒤지고 또 , 뒤지고   없따!!

 

그 자리에서  나는  다시 핸드폰 번호를  눌렀더니 

 

안 걸리는 것이었따.   

그러니까  가끔  남편이 사는 지역이  전화 가 안 걸리는 일이 전에도

있었는데 그냥 넘어 갔었다.

 

 

기냥

남편  믿고 삽시다.....